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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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한상운의 왼발, 성남 16강으로 이끌까

기사입력 2012.05.15 10:28 / 기사수정 2012.05.15 10:2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페르시'한상운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골, 날카로운 프리킥도 회복됐다. 이번엔 성남의 ACL 16강행을 이끌 기세다.

성남 일화는 오는 15일 중국 텐진 테다 스타디움에서 텐진 테다를 상대로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 G조 6차전을 빌인다.

16강행이 확정되는 중요한 일전이다. 성남은 G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고야 그램퍼스와 똑같이 1승 4무를 기록한 성남은 골득실에서 +2가 앞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텐진전에서 3골 차 이상의 대패만 당하지 않는다면 조 2위 이상이 가능하다.

성남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나고야전이 끝난 후 "K리그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 1위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 밝혔다.

텐진 테다는 현재까지 3무 2패를 기록해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성남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이 좌절됐다.

하지만 만만히 볼 수 없다. 지난 3월 성남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텐진 테다에 일격을 맞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한 주변 여건, 잔디상태
등을 고려해도 중국 원정길은 언제나 부담스럽다.

살아난 한상운, 성남의 16강 축포 쏠까

16강 티켓이 결정되는 중요 경기를 앞두고 한상운의 부활이 성남은 반갑다. 한상운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팀의 상위권 도약에 큰 역할을
했다. 한상운의 활약 속에 성남은 ACL 조 선두와 리그 7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요반치치 등 공격진의 부상 속에 최전방 원톱으로 낙점받았다. 공격진의 가장 앞에 위치한 한상운은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발끝도 더욱 예리해졌다. 지난 포항과의 홈경기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한상운은 골대를 두 번 맞추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리고 지난 1일 나고야와의 ACL에서 골맛을 봤다. 그것도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나고야전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한상운은 전반 12분 패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리그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었던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번엔 오른발이었다.

후반 43분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아 맞은 단독찬스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중국원정길에서도 한상운의 활약은 기대된다. 최근 성남이 내세우고 있는 '제로톱' 전술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한상운은 텐진 테다를 상
대로 기세를 이어가겠다며 벼르고 있다.

'맥 빠진' 텐진 테다, 과연 총력전 펼칠까

성남과의 홈경기를 앞둔 텐진은 맥이 빠졌다. 16강행이 좌절된 데다 무관중 경기를 치뤄야 하기 때문.

지난달 나고야와의 ACL홈경기를 펼친 텐진은 관중들의 물병 및 오물 투척으로 징계받았다. 총 7,500달러(한화 약 846억 원)의 벌금과 함께 성남전 무관중 경기라는 철퇴를 맞았다. 한 마디로 설상가상이다.

이 가운데 과연 텐진이 총력전을 펼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성남이 조 1위를 위해 베스트 멤버 가동을 공언한 한편 텐진이 실익잃은 ACL에
전력투구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텐진의 주요선수로는 왕진진과 고이안, 리웨이펑이 손꼽힌다. 특히 리웨이펑은 K리그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바 있는만큼 친숙하다.
텐진의 골문을 노리는 성남은 리웨이펑 공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전체적인 팀의 균형을 잡아주는 리웨이펑을 넘는 것이 성남 공격진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상운 (C)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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