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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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펩, 후임으로 비엘사·블랑·보아스 후보군

기사입력 2012.04.27 08:3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 왕조를 이끌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면서 후임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스페인 언론에서는 다양한 후보군이 형성된 상태다.

'스포르트'와 '문도 데포르티보' 등 카탈루냐 지역지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과르디올라가 27일 거취 문제를 발표할 것이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이미 산드로 로셀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거취 문제를 확고히 했고 그의 선택은 계약 연장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8년 프랭크 레이카르트의 후임으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던 과르디올라는 호나우지뉴와 데쿠 등 팀내 기강을 흩트리는 선수들을 과감히 쳐내는 카리스마를 앞세워 바르셀로나에 변화를 가져왔고 짧은 패스로 볼을 오래 소유하는 경기 스타일로 점유율 축구의 시대를 열었다.

부임 첫 해 사상초유의 6관왕을 달성한 과르디올라는 4시즌 동안 13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바르셀로나 천하를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리그 4연패와 챔피언스리그 2연패는 실패했지만 클럽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코파 델 레이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동기 부여를 이유로 매년 계약 연장을 1년씩 해왔던 과르디올라는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었고 '떠난다'와 '남는다'로 많은 이야기가 오간 끝에 떠나는 쪽으로 결론을 지었다.

과르디올라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잡았던 바르셀로나는 그가 물러날 뜻을 밝히자 후임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마르셀로 비엘사다. 올 시즌 빌바오를 맡아 유로파 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 결승으로 이끈 비엘사는 닥공과 3백, 패스축구 등 여러 부분에서 과르디올라의 철학과 비슷해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과르디올라도 지난 3월 비엘사를 "세계 최고의 명장이다. 비엘사의 경기를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극찬했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비엘사 영입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비엘사 외에 로랑 블랑 프랑스 대표팀 감독과 어네스토 발베르데 전 비야레알 감독,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전 첼시 감독도 하마평에 올라있다. 블랑 감독은 유로 2012 이후 프랑스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고 발베르데와 빌라스-보아스도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B를 이끌다 올 시즌 AS로마로 옮겼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하나의 방안으로 알려졌다. 선수와 감독으로 바르셀로나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과르디올라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사진 (C) 마르카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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