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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완봉승' 다르빗슈, 양키스전서 8.1이닝 10K 무실점 '3승'

기사입력 2012.04.25 11:51 / 기사수정 2012.04.25 12: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일본산 괴물'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다르빗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볼파크인알링턴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1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 완벽투, 팀의 2-0 승리를 견인함과 동시에 본인의 시즌 3승을 따냈다. 이날 다르빗슈는 최고구속 97마일(약 156km/h)의 직구를 비롯해 투심패스트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에 이르는 다양한 구질로 양키스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첫 2차례의 등판에서 6이닝을 넘기지 못했던 다르빗슈는 지난 19일 디트로이트전 6.1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경기서 평균 4.3개의 볼넷을 허용한 다르빗슈는 이날 볼넷을 2개만 허용, 한 층 나아진 컨트롤을 선보였다. 특히 117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 81개 볼 35개로 비율도 훌륭했다.

다르빗슈는 1회초 첫 상대인 데릭 지터를 초구 땅볼로 잡아내며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삼진, 로빈슨 카노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난히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마크 테셰이라를 중견수 뜬공, 닉 스위셔와 라울 이바네스를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다르빗슈는 3회초 선두 타자 에릭 차베스에게 안타, 러셀 마틴에게 볼넷을 허용, 지터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다르빗슈는 이 상황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그랜더슨을 7구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로드리게스에게 3루 땅볼을 유도, 5-3 병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 카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테셰이라와 스위셔를 삼진, 이바네스를 초구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에는 2사 후 지터에게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그랜더슨을 1루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1사 후 카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테셰이라를 중견수 뜬공, 스위셔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2사 후 마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지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를 마감한 다르빗슈는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선두 타자 그랜더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로드리게스와 카노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또다시 팬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승을 기대케 한 다르빗슈는 선두 타자 테셰이라를 2구만에 범타 처리, 경기 종료에 아웃카운트 2개만을 남겨놨다. 하지만 후속 타자 스위셔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론 워싱턴 감독은 투수를 조 네이선으로 교체했다. 볼파크알링턴에 모인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다르빗슈의 호투에 환호를 보냈고 다르빗슈도 손을 들어 화답했다.

결국 바뀐 투수 네이선이 이바네스를 병살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친 덕분에 다르빗슈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네이선은 시즌 5번째 세이브와 더불어 다르빗슈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다르빗슈와의 '일본인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양키스 선발 구로다 히로키는 6.2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팀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사진=다르빗슈 유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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