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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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탈락 불안감'에 휩쌓였던 쿠웨이트전

기사입력 2012.02.29 23:36 / 기사수정 2012.03.01 01:3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다행히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울산)의 한 방으로 한국축구는 기사회생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에서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를 2-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3차예선 최종 성적표인 4승1무1패를 기록해 승점 13점을 얻으며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은 그렇지 못했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진출은 물론,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바라보려면 개선해야할 과제도 여실히 드러났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이동국과 박주영(아스널)이 포진했고 중앙 미드필더와 포백 수비라인은 상대 공격수들을 강하게 압박하며 골문을 사수하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는 빈틈이 많았다. 쿠웨이트 공격수들은 뛰어난 개인기로 중앙은 물론, 최전방까지 어렵지 않게 돌파했다. 쿠웨이트는 지속적으로 한국의 진영을 압박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골문을 위협하는 슈팅도 간간히 나왔다. 그러나 골키퍼인 정성룡(수원)의 선방이 나오면서 한국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쿠웨이트는 전반전에서만 4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운이 따랐다면 한 골 정도는 허용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썼지만 상대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하지 못했다. 한국 수비수들의 압박이 조직력을 상실하자 쿠웨이트는 다양한 루트로 한국 골문을 공략했다.

쿠웨이트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있었다. 비기기만 해도 최종예선에 안착할 수 있는 한국보다 더욱 위급한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쿠웨이트 선수들은 한층 적극적이었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한국은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쿠웨이트에 주도권을 내줘야 했고 역습으로 맞받아쳐야 했다. 



후반 21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은 강력환 슈팅을 구사했고 이는 골로 이어졌다. 선제골이 터지자 분위기는 반전했고 경기의 주도권이 한국으로 넘어왔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근호도 4분 뒤,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조직력은 실종됐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살린 것이 최종예선 진출로 이어졌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은 수비 허점을 드러냈다. 3차예선과 비교해 최종예선은 훨씬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최종예선 결정과 함께 수비 조직력 강화라는 과제까지 얻은 경기였다.

[사진 = 이동국, 이근호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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