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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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 무패 우승→레알서 조기 퇴출' 사비 알론소, 첼시 지휘봉 잡았다…4년 계약→7월 1일 부임 [오피셜]

기사입력 2026.05.17 23:20 / 기사수정 2026.05.17 23: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첼시가 사비 알론소 시대를 연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친 알론소 감독이 스탬포드 브리지에 입성한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 알론소를 구단 1군팀 감독으로 임명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알론소 감독은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첼시 지휘봉을 잡는다.

첼시는 알론소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그의 폭넓은 경험, 코칭 능력, 경기 모델, 리더십, 인품과 청렴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술 능력이 뛰어난 것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알론소 감독도 "첼시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이 위대한 클럽의 감독이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부임 소감을 말했다.

이어 "구단주 그룹과 스포츠 리더십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우리는 최고 수준에서 꾸준히 경쟁하고 트로피를 위해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알론소 감독은 첼시 선수단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알론소 감독은 "이 팀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고, 이 축구 클럽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이 팀을 이끌게 되어 큰 영광이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열심히 훈련하고, 올바른 문화를 만들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라이벌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첼시의 선택은 빠르게 이뤄졌다.

첼시는 리암 로제니오르 감독과 결별한 뒤 새 사령탑을 찾았고, 알론소를 최우선 후보로 낙점했다. 엔초 마레스카, 로제니오르, 임시 감독 칼럼 맥팔레인까지 거치는 혼란스러운 시즌 끝에 구단은 더 강력한 리더십을 원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9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막대한 투자에도 안정적인 결과를 만들지 못하자 결국 알론소에게 재건을 맡겼다.



알론소 감독은 지도자로 이미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독일 레버쿠젠을 이끌고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레버쿠젠 구단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이었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경기력과 전술 완성도로 유럽 축구계를 흔들었다.

알론소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강한 전방 압박, 빠른 전환, 윙백 활용, 유기적인 2선 움직임이 특징이었다.

레버쿠젠에서 플로리안 비르츠와 제레미 프림퐁 같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고, 팀 전체의 체질을 바꿨다.

이 부분은 현재 첼시에게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첼시는 최근 두 시즌 동안 백3를 활용한 공격 축구에 익숙해져 있다.

콜 파머,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리스 제임스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알론소의 전술이 선수단과 잘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콜 파머의 활용이 관심사다. 알론소는 레버쿠젠에서 비르츠의 창의성을 극대화했다. 파머 역시 자유로운 움직임과 공격적 권한이 주어질 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알론소가 파머를 중심으로 첼시 공격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된다.

다만 우려도 있다.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기대만큼 안정적인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부임 초반 11경기에서 10승을 거두고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에서 승리까지 거머쥐었지만 최종적으로 바르셀로나에 밀렸고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도 패했다. 라커룸에서는 정치와 압박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첼시 역시 결코 쉬운 팀이 아니다. 몸값이 높은 선수들이 많고, 구단 운영 구조도 복잡하다. 알론소가 레버쿠젠에서 보여준 명확한 축구와 리더십을 첼시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주목할 점은 첼시가 알론소를 '헤드 코치'가 아닌 '매니저'로 선임했다는 점이다. 이는 선수단 운영과 팀 문화 구축까지 더 넓은 책임을 맡긴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첼시는 월드컵과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빠르게 감독 선임을 마무리했다. 이제 중요한 건 선수단 정리와 보강이다.

알론소의 전술 색깔이 명확한 만큼 첼시도 그에 맞는 선수 영입과 정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첼시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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