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천, 김환 기자) 부천FC의 사령탑 이영민 감독은 두 경기 연속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바사니가 퇴장당하는 와중에도 선수단이 최선을 다해 무승부를 만들어냈던 지난 전북 현대전이 홈 첫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부천FC는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티아깅요와 이의형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천은 승점 17점(4승5무6패)을 마크하고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FC안양전 1-0 승리 이후 4경기 만에 거둔 승리이자 K리그1으로 승격한 뒤 홈에서 거둔 첫 승리다.
부천은 경기 내내 포항에 점유율을 내주면서도 자신들의 장점인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앞세워 포항 수비를 공략했다. 이날 부천은 포항에 유효슈팅만 10회를 허용하고도 무실점을 지켰고, 단 세 번의 유효슈팅으로 두 번이나 포항 골네트를 흔들면서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부천의 승리에는 이영민 감독의 용병술도 한몫 했다.
하프타임에 투입된 티아깅요가 1골 1도움을 올리며 부천의 승리를 이끌었고, 후반전 도중 들어간 이의형도 경기에 쐐기를 박는 추가 득점을 터트려 사령탑의 신뢰에 보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민 감독은 "오늘 경기는 홈에서 팬분들이 저번 경기도 이번 경기도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면서 "힘든 상황이었다. 부상, 결장자가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투혼을 발휘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교체로 들어가 득점을 만들어낸 티아깅요와 이의형의 투입 배경에 대해서는 "티아깅요는 갈레고를 조금 더 공격적으로 올려야겠다고 판단했다. 우리가 수비, 공격적으로 봤을 때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티아깅요가 필요했다. 티아깅요의 위치도 왼쪽 오른쪽을 많이 고민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의형이의 경우도 후반에 교체 투입된 상황이었지만 (한)지호와 위치를 바꿀 수도 있었지만 측면에 배치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그런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또 "경기 중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중앙에 비중을 두기 때문에 그 숫자를 어떤 형태로 두는지가 중요했다"며 "상대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들이 선수들이 소통이 이뤄졌어야 했다. 그런 부분을 휴식기에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대가 어떤 식으로 압박하더라도 그 압박을 풀어내는 부분들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상 첫 승격을 이뤄낸 후 홈에서 거둔 첫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이 감독은 "개막전 승리도 기뻤지만, 지난 전북전에서 거둔 승점 1점이 오늘 경기로 빛난 것 같아서 오늘 승리가 기쁘다. 오늘 경기가 잘못되면 그 전북전도 묻힐 것 같았다"며 "전북전 1점이 오늘 3점을 만들었다. 오늘 경기의 기쁨도 있지만 전북전의 1점으로 인해 오늘 3점을 따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로 인해 우리가 탄탄한 팀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첫 해에 홈에서 좀 빨리 이겼던 것 같다. 홈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이기지 못한 것은 부천에 부임한 이후 처음이다. 이례적이었다"며 "하지만 선수들에게 '결과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분들이 보시고 그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팬분들이 원하실 것이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팬들이 한 명이 두 명, 세 명이 되고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늘어난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여름 이적시장 계획에 대해서는 "어느 포지션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구단과 상의를 해서 보강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 보강할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하다. K리그1에서 오래 있어야 팀이 좋아진다"며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보강해야 우리가 잔류할 수 있을 것이고,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구단과 상의해서 적재적소 필요한 포지션에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봐달라는 요청에 "K리그2와 K리그1은 다르다. 전술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금방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 우리가 대응을 잘하고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들도, 나도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르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K리그2와 K리그1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