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강승호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팀 승리와 주말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치러 8-4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1-1 동점이던 5회말 강승호가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의 142km/h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흐름을 바꿨다. 이어 7회말 상대 연속 송구 실책과 정수빈·양의지의 적시타, 김민석의 쐐기 스리런포가 쏟아지며 7득점 빅이닝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희생 뜬공으로 승리를 이끌었던 강승호는 연이틀 결정적인 활약상을 펼쳤다.
경기 뒤 강승호는 "팀 연승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동점 홈런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가 속구도 빠르고 변화구도 좋았기 때문에 타석에서 빠른 슬라이더 계열을 노리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격감도 점점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강승호는 가족에 대한 따뜻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항상 곁에서 큰 힘이 되어주는 아내와 아들 준우와 딸 나우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쌍둥이 돌이 다가와서 조만간 야구장에 올 것 같다. 아직 너무 어려서 기억은 못 하겠지만, 아이들 앞에서 아빠로서 꼭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아 목청껏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두산 김원형 감독도 강승호를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강승호가 승리의 주역이다. 어제 끝내기에 이어 오늘도 중요한 순간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고 극찬했다.
7회 빅이닝의 시작점이 된 박지훈의 활약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박지훈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완벽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계속된 찬스에서 모든 선수가 하나 돼 빅이닝을 완성했다. 정수빈, 양의지가 귀중한 적시타를 때렸고 김민석이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날렸다"고 빅이닝의 흐름을 짚었다.
포수 양의지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캡틴 양의지는 젊은 투수들을 효과적으로 리드한 것은 물론 점점 살아나는 타격감을 보이는 등 공수에서 큰 공헌을 했다. 우리 투수들에게 베테랑 포수가 정말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선발 최승용과 뒤를 이은 최준호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최승용은 위기가 있었지만,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호투했다. 일주일에 두 번 등판에서 제 몫을 다했다. 뒤이어 나온 최준호도 속구를 자신 있게 던지며 나머지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고 불펜진 활약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최승용은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김원형 감독은 일주일 내내 집중력 있게 뛴 선수단 전체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일주일 선수들 수고 많았다. 경기력이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너무나 집중력 있게 플레이했다. 오늘도 관중석을 가득 메워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이틀 연속 승부처에서 빛난 강승호의 방망이. 쌍둥이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강승호의 다짐이 두산 반등의 뜨거운 불씨가 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