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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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신' 안우연 "'임성한의 남자' 쉽지 않아, 데뷔 11년 차에도 신인처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6.05.04 09: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안우연이 '임성한의 남자'가 되기 위해 8시간 동안 오디션을 보고 4개월을 매일 같이 연습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3일 종영한 TV조선 토일드라마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 피비 임성한 작가의 신작으로 독특한 소재와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안우연은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금바라(주세빈 분)를 다시 만났지만 뒤늦게서야 진심을 깨닫고 애달파한 성공한 게임 개발자 하용중 역을 연기했다. 

2015년 웹드라마로 데뷔한 뒤 드라마 '아이가 다섯', '질투의 화신', '힘쎈여자 도봉순', '청춘시대2', '신사와 아가씨'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왔던 안우연은 데뷔 11년 차에 신인들이 주로 포진한 '닥터신'의 오디션에 참가하며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안우연은 "'닥터신' 오디션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카니발이 진짜 많았다. 오전 10시에 이미 1,2차 오디션을 진행했는지 배우 2,30명 정도가 남아있었다. 남녀 한 명씩 맞춰서 오디션을 본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임성한 작가님을 처음 뵀다. 처음에는 작가님께서 제게 톤을 계속 낮추라고만 해서 마음에 안 드시는구나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점심을 먹은 뒤에는 의사 가운을 가져오라고 하셨다. 가보니 15명이 남아 있었다. 오디션장에 들어갈 때마다 점점 사람이 없어졌다. 7,8명 남았을 때였나. 작가님이 모모 역의 백서라 배우와 블루스를 쳐보라고 하셨다. 이후에는 금바라 역의 주세빈 배우와 상황극을 했다. 그렇게 몇 번을 보다가 저녁 6시쯤 지금의 다섯 명이 모였다. 작가님께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면서 '너희들이 이 드라마를 이끌 주연이다'라고 말해주셨다"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안우연이 발탁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의사가운은 진작에 버렸고 마지막에 하용중 역으로 저를 포함해 두 명이 남은 상황이 있었다. 사실 상대 배우가 저보다 어리지만 톤도 낮고 연기를 곧잘 한다고 느꼈다. '저 친구가 되겠구나' 했는데 제가 됐더라. 이유를 직접 듣지는 못했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 모모랑 출 때는 왠지 쑥스러웠는데, 바라랑 할 때는 쑥스럽지 않았다. 작가님이 제 행동에서 하용중의 모습을 보신 게 아닐까 싶다"고 추측했다.

오디션에 합격한 다음날부터 네 달 동안 일주일에 여섯 번, 하루 12시간씩 연기 연습을 했다. 안우연은 "이런 드라마는 저도 처음이었다. 다른 친구들처럼 신인은 아니었지만 대본이 워낙 어렵고 저만 빠질 수 없는 거라 신인처럼 연습을 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임성한의 '하용중'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연기 색깔을 완전히 버려야 했다. 안우연은 중저음을 위해 보이스 트레이닝까지 받으며 지독하게 캐릭터에 몰입했다. 

안우연은 "가장 큰 문제는 본래의 제 캐릭터였다. 어떤 대사를 쳐도 부드럽고 귀여워 보이는 면이 있었다. 또 지금은 침착하게 말하는 게 쉬운데 당시의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발성을 억지로 낮추면 이상하니까 올바른 방법으로 낮추려고 학원도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작가님께서 보조작가 없이 7개월 동안 쓴 대본이라 깊게 빠지면 연기가 안 됐다. 어떤 신은 10장이 넘었다. 잘 못하면 내가 소화하지 못할 수 있겠다 싶어 걱정이 컸다. 또 잘못하면 건방져지는 그 선을 잡는 게 어려웠는데 작가님이 호텔에서 식사를 사주시면서 대단한 분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셨다. 그분들을 만나면서 건방지지 않은, 여유에 대한 훈련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깔끔하게 넘긴 올백에 더듬이로 포인트를 준 헤어스타일도 오랜 고심 끝에 탄생했다. 안우연은 "연습하러 갈 때마다 새로운 스타일을 해봤다. 그러다가 좁혀진 게 올백이었다. 작가님이 올백에서 앞머리를 약간 내리면 자유로워 보일 것 같다고 해서 그렇게 지금의 두 가닥 더듬이가 탄생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사진 = KX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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