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고교야구에서 186구 완투승이 나오면서 또다시 혹사 논란이 불거졌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2일(한국시간) "요코하마의 오다 쇼키(3학년)가 삼진 13개를 잡고 186구 완투한 장면이 주목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요코하마는 2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가와현 고등학교 춘계 대회 준결승에서 도리코쿠 학원을 8-6으로 꺾었다.
이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오코하마의 선발 오다의 186구 완투승이었다. 오다는 이날 시속 150km가 넘는 직구를 앞세우면서 7회까지 2실점만 허용했다. 타선도 힘을 보태면서 요코하마는 8-2로 앞선 채로 8회를 맞이했다.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한 오다는 힘이 빠졌는지 8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8회에 9번 타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9회에도 실책과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내줬다.
동점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요코하마는 오다에게 계속 마운드를 맡겼고, 오다는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오다는 9이닝(186구) 11피안타 6실점 13탈삼진을 기록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최고 구속은 152km에 이르렀다.
경기 후 오다는 186구를 던지며 완투한 이유에 대해 "이번 경기를 던져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완투할 수 있어 기쁘지만, 과제가 절반 이상 남아 있어 개선하고 싶다"라며 설명했다.
요코하마의 무라타 히로아키 감독은 "본인이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힘든 투구였지만 좋은 경험을 얻었을 거다"라며 오다의 완투승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오다의 186구 완투승으로 인해 다시 한번 일본 고교야구의 혹사 놀란이 불거졌다. 몇몇 일본 팬들도 선수가 원했더라도 고등학생에게 186구를 던지게 한 행위는 부상 가능성을 높이기에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여름까지 부상이 없으면 좋지만 조금 걱정이다", "일반적으로 몸이 완성되지 않은 고교생이 186구를 던지는 건 상식 밖이다", "본인이 원한다고 해도, 고교생이라면 이를 멈추게 하는 게 어른의 책임이다", "미래가 기대되는 투수에게 186구라니,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사진=고등학교 야구닷컴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