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도전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선발 복귀에 실패한 데 이어 불펜 등판에서도 결정적인 실점을 반복하며 팀 내 위상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와이스는 29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와이스는 4회말 1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코비 메이요와 예레미아 잭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와이스는 5회말 피트 알론소에게 153.2km 패스트볼이 존 가운데 높은 쪽으로 몰리는 실투가 돼 투런 홈런을 맞았다. 7회말에도 볼넷 이후 애들리 러치맨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와이스의 시즌 평균자책은 6.50에서 6.65로 소폭 올랐다.
선발 복귀 도전도 끝내 좌절됐다. 와이스는 팀 주축 선발들의 줄부상 여파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와이스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⅔이닝 2실점,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3⅓이닝 2실점으로 두 경기 모두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결국, 휴스턴은 이날 경기 선발로 와이스 대신 덩카이웨이를 내세웠다. 와이스는 불펜 복귀 등판에서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복귀는 더 불투명해졌다.
현지 시선도 부정적이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휴스턴 투수진 붕괴 실태를 집중 분석하면서 와이스를 핵심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휴스턴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리그 평균자책와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최하위에다 리그 최다 볼넷을 기록했다. 게다가 29경기 중 18경기에서 6실점 이상을 허용했다. 팀 전체 볼넷은 158개로 144경기 환산 시 팀 882볼넷 페이스인데 이는 1975년 세워진 구단 최다 기록(팀 679볼넷)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디애슬레틱은 "와이스, 마이크 버로스, 이마이 다쓰야 등 이번 겨울 영입한 오프시즌 투수 6명의 합산 평균자책이 6.04에 달한다"며 "이들이 합쳐 49⅔이닝에서 35자책점을 기록했다"고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와이스를 볼넷 10개 이상을 기록한 투수 목록에 직접 거명하며 "와이스, 버로스, 이마이는 선발 투수 뎁스 강화를 위해 영입됐지만, 29경기를 치른 지금 이 계획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30경기 등판 16승5패 평균자책 2.87 207탈삼진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KBO 최고 투수 중 하나로 군림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도전 상황은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휴스턴은 현재 11승1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디애슬레틱은 사이영상 후보 프레디 발데스의 디트로이트 이적, 마무리 조시 헤이더의 부상 이탈 등 핵심 자원들의 공백이 겹치면서 투수진 전체가 무너졌다고 진단하면서도 와이스 등 오프시즌 영입 자원들의 기대 이하 성적을 팀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KBO리그 무대에서 몸값을 높이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 와이스가 시즌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빅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