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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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홈런 당당히 1위→그런데 득점은 9위라고? '패패패패패패패' 롯데 이런 엇박자가 있나, 홈런 빼면 도무지 점수가 안 난다

기사입력 2026.04.08 10:14 / 기사수정 2026.04.08 10:14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지난해 약점이었던 장타력은 살아났는데, 득점은 좀처럼 안 나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7로 패배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달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7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2승 7패(승률 0.222)가 된 롯데는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가 승리하면서 KIA 타이거즈와 공동 9위가 됐다. 롯데가 이렇게 긴 연패에 들어간 건 지난해 8월 12연패 이후 처음이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노진혁(1루수)~한동희(3루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한태양(2루수)이 선발 출전했다. 




이날 롯데는 먼저 앞서나갔다.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1회 선두타자 황성빈이 초구부터 좌전안타를 터트려 포문을 열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레이예스가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지만, 노진혁이 친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서 황성빈이 홈으로 들어오며 한 점을 앞서나갔다.

그러나 중심타선인 한동희와 윤동희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롯데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결과를 예고하는 듯한 장면이었다. 

3회 2실점 후 롯데는 4회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노진혁의 안타와 상대 실책이 겹치며 2루에 주자가 나갔고, 한동희의 땅볼이 라이트에 들어가며 3루수 오윤석이 잡지 못하면서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하지만 윤동희가 3루수 앞 땅볼을 쳤고, 노진혁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면서 상황은 1사 1, 2루로 바뀌었다.



그래도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나가며 만루가 됐고, 외야 플라이 하나면 다시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유강남과 전민재가 고영표에게 속절없이 삼진을 당하면서 롯데는 경기를 뒤집을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로도 롯데의 찬스는 몇 차례 나왔다. 고영표가 내려간 후 6회 김민수를 상대로 윤동희가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갔다. 아웃카운트 2개를 희생하면 점수로 연결할 수도 있던 기회였다. 

하지만 전준우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유강남이 삼진아웃되면서 진루도 하지 못했다. 이어 대타 김민성이 친 큼지막한 타구가 우익수 글러브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야말로 엇박자도 이런 엇박자가 없었다. 



그 사이 KT는 7회 오윤석의 2타점 2루타로 4점 차를 만들었고, 9회 2점을 추가해 7-1가지 달아났다. 롯데는 9회말 공격에서 한동희와 손호영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갔으나, 이미 늦어도 한참 늦은 일이었다. 

이날 경기까지 롯데는 9게임에서 36득점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KIA 타이거즈(30점)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팀 타율은 0.252로 6위, 출루율도 0.338로 7위인데, 득점은 거기에 비례해서 나오지 않고 있다. 

묘하게도 롯데의 팀 홈런은 13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 2연전에서 무려 7개를 쏟아냈고, 이후 연패 기간에도 꾸준히 홈런포가 나오고 있다. 노진혁과 레이예스, 윤동희는 3개의 홈런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2025시즌 롯데는 팀 홈런 75개로 최하위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 홈런 수가 100개를 넘기지 못한 팀은 롯데뿐이었다. 그런 롯데가 올 시즌 초반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많은 홈런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롯데가 13개의 홈런으로 얻은 점수는 19점, 팀 득점의 절반이 넘어가는 기형적인 결과다. 이는 팀 득점권 타율이 0.171로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상황이 오래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롯데의 비정상적인 득점권 타율이 평균으로 수렴한다면 자연히 득점도 따라올 것이다. 

하지만 한 해 농사의 시작인 시즌 초반부터 이렇게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롯데는 예기치 못한 연패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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