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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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장점 없다고 생각했는데..." KT 만능열쇠 깜짝 고백,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40억 FA' 빈자리 완벽 대체, 사령탑도 칭찬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04.08 13:28 / 기사수정 2026.04.08 13:28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KT 위즈의 만능열쇠 오윤석이 '6할 타자' 3루수의 공백이 마치 없는 듯 메워주고 있다. 

KT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주말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아픔을 씻어내며 2연승을 달렸다. 같은 날 SSG 랜더스가 패배하면서 KT는 시즌 전적 7승 2패(승률 0.777)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KT 승리의 원동력은 선발 고영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었다. 특히 이날 7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오윤석은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이 필요할 때 점수를 올려줬다. 



경기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오윤석은 2회와 4회 타석에 들어섰으나, 롯데 선발 나균안에게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5회에는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의 호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4회 수비에서는 한동희의 땅볼 때 조명에 공이 들어가면서 타구를 잡지 못했고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오윤석은 팀 타선의 핵심이 됐다. 3-1로 앞서던 KT는 7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상수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히며 2아웃이 됐다. 

자칫 찬스를 날릴 수도 있던 상황, 여기서 오윤석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롯데 투수 윤성빈의 바깥쪽 직구에 배트를 냈는데, 툭 갖다댄 타구가 오른쪽 페어 지역에 떨어지며 2루타가 됐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5-1로 도망갔다.



이어 9회에도 2사 2루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고, 이강민의 적시타에 득점까지 올렸다. 9회 수비에서 KT가 2점을 허용하며 결과적으로 오윤석의 타점은 귀중한 점수가 됐다. 

이강철 KT 감독도 "7회 2아웃에서 무산될 뻔했던 찬스에서 오윤석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선발로 나선 고영표 역시 "내가 등판할 때마다 윤석이가 잘 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윤석은 "운이 많이 따르는 것 같다. 감도 나쁘진 않은데, 운도 많이 따르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7회 2타점 2루타를 쳤던 상황을 돌아본 오윤석은 "(윤)성빈이 직구 자체가 너무 좋았다. 초구도 직구를 생각하고 돌렸는데도 공이 좋아서 많이 늦더라. 2스트라이크에 몰린 후에 내가 타석에서 좀 방어적으로 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변화구가 들어와서 스윙한다고 생각하고 콘택트에 집중했는데, 운 좋게 코스도 좋게 연결돼 적시타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오윤석은 "삼진보다는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려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오윤석은 1루수와 2루수, 3루수 등 내야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하지만 2021년 KT 이적 후 3루 수비는 지난해까지 단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랬던 오윤석은 최근 핫코너를 지키고 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타율 0.600을 기록하던 '40억 FA' 허경민이 헤드샷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말소된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였다. 이날 경기까지 오윤석은 7게임에서 타율 0.455(22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오랜만에 3루수로 나서는 오윤석은 "나갈 때마다 긴장돼 죽겠다.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자주 하지 않았던 포지션이라 민폐를 끼치지 말자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오윤석의 유틸리티 능력이 팀과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한때는 여러 포지션을 다니는 부분에 대해 장점이 없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결국 어디를 나가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겠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되도록이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려고 한다. 그게 내가 경기를 많이 나갈 수 있는 길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래도 그는 "요즘은 유틸리티를 인정해주셔서 동기부여도 얻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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