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입국 규정이 뜻밖의 변수로 떠올랐다.
일부 참가국 팬들이 미국에 들어가기 위해 최대 1만5000달러(약 2261만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선수들조차 예외가 아닐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이후 도입된 '비자 보증금 시범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총 50개국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이 가운데 알제리, 카보베르데,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튀니지 등 5개국은 실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제도에 월드컵 참가 선수들에 대한 명확한 예외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디 애슬레틱'은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 역시 B-1 또는 B-2 비자를 통해 입국하게 되며, 이 경우 보증금 납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모든 비자 신청은 개별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고 밝혀, 선수단 역시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FIFA는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에 대한 예외 적용을 미국 정부에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예외 적용 대상은 선수단과 해당국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며, 선수 가족 등 동반 인원은 제외될 수 있다.
팬들에 대한 예외 적용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상황이다. 사실상 팬들에게는 보증금 제도가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월드컵 보러 미국 가려다가 파산한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보증금은 1인당 부과된다. 가족이 함께 이동할 경우 인원 수만큼 따로 내야 한다. 어린이는 약 5000달러(약 754만원), 성인은 최대 1만5000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항공료, 숙박비, 티켓값까지 더하면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사진=sickfutbols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