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5 18:04
스포츠

'죽음의 미사일 공포' 뚫었다…'40년 만의 월드컵 도전' 이라크, 2200km 이동→FIFA 전세기 탑승→요르단 통해 '멕시코행'

기사입력 2026.03.21 21:05 / 기사수정 2026.03.21 21:0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40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이라크 축구대표팀이 전쟁포화을 뚫고 플레이오프 출전을 위해 극적으로 출국했다. 

이라크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공항에서 출국해 멕시코 몬테레이로 향했다. 총 19명의 이라크 축구 대표팀은 요르단 암만에 모여 FIFA가 준비한 전세기 탑승에 성공했다. 

이라크축구협회는 이날 SNS 계정을 통해 대표팀 선수단이 출국하는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신의 축복과 함께 우리 국가대표팀이 몬테레이로 출발한다"라고 알렸다. 

이라크는 오는 4월 1일 정오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수리남 경기 승자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대륙 간 플레이오프 패스 2 결승전을 갖는다. 



이 경기 승자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2장)와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4장) 등 총 6장 남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 중 한 장을 얻는다. 

이라크는 아시아 5차 예선 최종 승자로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5차 예선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라크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위해 멕시코로 향하는데 애를 먹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때문에 이동이 불가능할 뻔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9일 "이라크가 멕시코에서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날아오기 전에 25시간을 달려 튀르키예로 이동하라는 FIFA의 제안을 거절하며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달 초 이라크 교통부가 이라크축구협회에 국가 영공이 전쟁으로 닫혔음을 알렸는데도 대륙 간 플레이오프 결승이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FIFA 입장이라고 전했다. 



당시 이라크 선수단의 절반은 수도 바그다드에 있었다. 호주 국적 그레이엄 아놀드 이라크 대표팀 감독 역시ㅍUAE 두바이에 발이 묶인 상태였다.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UAE에도 미사일을 쏘고 있다. 

매체는 "FIFA가 이라크 선수들에게 바그다드에서 이스탄불까지 공격을 받고 있는 이라크 북부를 통과하는 고된 여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놀드 감독은 이라크축구협회에 분쟁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의 육로 여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 문제 외에도, 많은 이라크 선수와 이라크축구협회 직원들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훈련 캠프를 열기로 계획했는데 멕시코나 미국 비자를 아직 받지 못했다"라며 "이라크축구협회는 FIFA에 확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연기에 대한 이번 주 신속한 결정 발표를 위해 로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일정 연기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멕시코 측이 이라크 축구대표팀에 긴급 비자를 발급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아드난 디르잘 이라크축구협회장이 멕시코 원정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고 나서면서 이라크의 월드컵 도전은 다시 시작됐다. 

아놀드 감독은 지난 17일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나아가 주이라크 요르단 대사가 이라크 축구대표팀의 중요한 경기를 위해 멕시코행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요르단을 통한 멕시코행이 성사됐다. 이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요르단의 배려였다. 

지난 19일 이라크 대표팀 본진이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이동했고, 과거 서울에서 뛰었던 수비수 레빈 술라카가 20일 암만에 도착했다. 

아놀드를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은 22일에 몬테레이로 곧바로 이동하며 남은 유럽파 선수들은 구단 일정을 마친 뒤 개별적으로 멕시코로 향한다.



사진=연합뉴스 / 이라크축구대표팀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