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0 01:01
연예

하윤경, '미쓰홍'으로 갈아치운 인생캐 "연기 즐거움 느껴, 갈증 풀어준 작품"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6.03.09 08:00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하윤경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하윤경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하윤경이 '언더커버 미쓰홍'을 통해 배우로서 새롭게 깨달은 지점을 전했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취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

이번 작품에서 그는 도도한 표정 변화와 디테일한 몸짓으로 고복희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갈매기 눈썹과 새빨간 립스틱, 헤어스타일은 캐릭터가 지닌 시대적 분위기를 살렸고, 가끔 드러나는 허술함은 고복희의 인간적인 매력을 더했다. 특히 도도한 걸음걸이와 변화무쌍한 표정 연기를 통해 인물의 미묘한 감정선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캐릭터에 설득력과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배우 역시 인물의 감정선에 깊이 스며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몰입 비결에 대해 하윤경은 "몰입하려고 노력하는 편은 아니다. 대신 그 인물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한다. 예를 들어 복희의 말투, 눈짓, 행동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 인물처럼 동화되더라. 오히려 외적인 부분에서 찾기도 한다. 그 사람의 습관이나 의상, 말투 같은 것들을 반복해서 떠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물에게 동화되면서 더 편해지는 것 같다"며 자신만의 캐릭터 접근 방식을 설명했다.

호두앤유, 하윤경
호두앤유, 하윤경


하윤경은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에서 눈도장을 찍었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봄날의 햇살' 최수연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이후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에서는 검사 민서진 역을 맡아 장르물까지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좋은 작품을 고르는 비결에 대해서 겸손하게 "운이 좋았다"고 운을 뗀 그는 시청률이나 흥행보다 "이 작품에서 얻어갈 게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한다"는 명확한 기준을 밝혔다. 

작품 안에서 배우로서 배울 수 있는 지점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다. 캐릭터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거나, 함께 작업하며 배울 수 있는 배우가 있을 때 등 어떤 형태로든 작품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요소가 있을 때 선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쓰홍'을 통해 배운 점으로는 '자유로운 연기'를 꼽았다. 

그는 "마음대로 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 박선호, 나지현 감독님이 제가 하는 애드리브를 거의 다 좋아해 주셨다. 실제로 애드리브가 편집된 완성본에도 많이 포함됐다. 자유롭게 하는 걸 다 받아주시기도 했고, 그게 복희라는 캐릭터와도 잘 어울렸던 것 같다. 그렇게 자유롭게 연기하다 보니까 새롭게 찾아지는 것들도 있더라. 배우가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다는 걸 시청자분들도 느끼시는 것 같다"며 현장에서 자유롭게 연기했음을 전했다.

호두앤유, 하윤경
호두앤유, 하윤경

 
2015년 데뷔한 그는 "연기한 지 꽤 됐는데도 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내가 더 자유롭고 재미있게 해도 되는데 왜 이렇게 어렵게 접근했던 적이 많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재미없거나 별로면 다 편집해 주실 텐데, 내가 왜 그렇게 조심스럽게 연기했을까 싶더라. 오히려 자유롭게 하니까 복희만의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고, 그런 장면들을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미쓰홍'을 자신감을 얻어간 작품으로 정의했다.

이 작품이 어떻게 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 하윤경은 "쉬지 않고 연기를 하다 보니까 지치는 순간들도 있다. 그런데 복희를 연기하면서 연기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저에게는 갈증을 많이 풀어준 작품이었다"라며 "제가 하고 싶었던 연기를 복희를 통해 굉장히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 다양한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복합적이고 다양한 면모를 가진 복희를 연기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복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있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시대를 관통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사회생활을 할 때는 어느 정도 가면을 쓰고 살아가지 않나. 웃고 싶지 않을 때도 웃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복희가 작은 위로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복희가 잘 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세상에 있는 복희 같은 사람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받고 또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의 연기 방향에 대한 바람도 밝혔다.

일상에 닿아 있는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해온 그는 "그런 부분에서 조금 벗어나서, 조금 더 영화적이거나 장르적인 캐릭터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악역 캐릭터 역시 충분히 소화해 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