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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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에 푸시, 잊지 않을게요'…'8년 기다린 金메달' 심석희 뒤늦은 인사 "덕분에 달립니다"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3.01 21:29 / 기사수정 2026.03.01 21: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힘 되어주시고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고…덕분에 달립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대회를 마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을 향한 뭉클한 감사 인사로 이같이 전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파이널A)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밀라노 대회 쇼트트랙 첫 금메달이자, 역대 올림픽 여자 계주 통산 7번째 금메달이라는 눈부신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우승의 가장 큰 비결은 단연 4번 주자 심석희와 1번 주자 최민정의 환상적인 호흡이었다.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심석희가 뒤에서 거세게 밀어주고, 가속력이 뛰어난 최민정이 순식간에 앞으로 치고 나가 추월하는 짜릿한 명장면이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여러 차례 연출됐다.


사실 두 선수가 맞닿아 터치하는 이 장면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심석희는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코치와 최민정, 김아랑 등을 겨낭한 험담 및 고의 충돌 의혹이 담긴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2021년 12월 자격정지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 해제 후 심석희가 사과의 뜻을 전했음에도, 최민정 측은 빙상연맹에 훈련 외 개인적인 접근과 접촉을 차단해달라고 공식 요청할 만큼 감정의 골이 깊었다.

이로 인해 계주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순번은 다른 선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맞물리지 않게 떨어뜨려 놓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그러나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최민정은 대표팀의 성적을 위해 과거를 덮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차 대회 우승으로 막강한 시너지를 입증한 '심석희-최민정' 조합은 마침내 밀라노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금메달로 통산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자 8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계주팀의 든든한 기둥임을 다시금 증명한 심석희는 우승 확정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심석희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과 오늘 결승 경기 내에서도 정말 힘든 과정들이 많았다"면서도 "그런 힘든 과정들을 우리 모두가 다 같이 잘 버티고 이겨냈기에 너무 많이 벅찼다"고 감격스러운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포함해 그때그때마다 팀원들을 잘 만난 덕분에 나도 좋은 성적을 계속 가져갈 수 있었다"며 길었던 맘고생을 함께 이겨낸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사진=심석희 SNS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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