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헝가리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류샤오앙이 남자 5000m 계주에서 실수를 범한 후 팬들과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중국 매체 '구안차'는 17일(한국시간) "중국 대표팀의 류샤오앙은 경기 막판 실수를 범한 후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침울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1조에서 3위를 차지했다. 2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메달이 걸려 있는 파이널A(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캐나다와 이탈리아가 중국을 제치고 준결승 조 1~2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라갔고, 준결승 2조에선 한국과 네덜란드 결승 진출 자격을 얻었다.
중국은 이날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두고 2위 자리에서 레이스를 펼쳤지만, 류샤오앙이 살짝 미끄러지면서 이탈리아에 추월당했다. 결국 3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하면서 순위 결정전이 파이널B로 향했다.
류샤오앙은 메달 가능성이 있었던 남자 5000m 계주에서 자신의 실수로 결승행이 불발되자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류샤오앙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모두들 정말 잘해줬는데, 내 차례가 됐을 때 조금 아쉬웠다"라며 "마지막 두 바퀴에서 코너 진입 시 약간 뻑뻑한 느낌이 들었고, 코너를 빠져나올 때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를 실망시켜서 죄송하다. 내 책임이다. 다른 선수들에게 결승 진출 기회를 주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결승에 진출해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오늘 내가 실수를 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중국은 남자 단체전에서도 결승행에 실패하면서 28년 만에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을 '노골드'로 마무리할 위기에 처했다.
지금까지 중국이 쇼트트랙에서 얻은 메달은 쑨룽의 남자 1000m 은메달뿐이다. 류사오앙은 지난 남자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제 중국에 남은 건 남자 500m와 여자 1500m 개인전이다. 여자 1500m는 취약 종목이라 메달 가능성이 낮기에, 중국이 사실상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건 남자 500m뿐이다. 현재 류샤오앙과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남자 500m 예선을 통과해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