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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패패승승승패→'치명적 반칙에 눈물' 韓 컬링 믹스더블, 노르웨이에 5-8 역전패…3승 6패로 마감

기사입력 2026.02.09 20:52 / 기사수정 2026.02.09 20:5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초반 5연패의 수렁을 딛고 3연승을 달리며 유종의 미를 꿈꿨던 한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이 마지막 순간 치명적인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아쉬움 속에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9차전 최종전에서 노르웨이의 크리스틴 스카를리엔-마그누스 네드레고텐 조에 5-8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 성적 3승6패를 기록, 10개 참가국 중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 획득에 실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한국이 주도했다. 1엔드 선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거리 측정 끝에 선취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2엔드에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3엔드에 2점을 내줬지만, 4엔드와 5엔드에 각각 1점씩을 보태며 5-2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부, 노르웨이의 저력과 한국의 실수가 겹치며 승부가 뒤집혔다. 6엔드 후공을 잡은 노르웨이는 승부처에서 사용하는 '파워플레이'를 신청해 대거 3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파워플레이는 후공 팀이 방어용 스톤을 정중앙이 아닌 양옆에 놓아 득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플레이다.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단번에 좁히려던 노르웨이의 승부수가 통했다.

7엔드에서 한국 역시 파워플레이로 맞불을 놨지만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마지막 스톤을 던지는 과정에서 스톤을 손에서 늦게 놓으며 호그라인을 넘는 범실을 범한 것.

득점 기회는 실점 위기로 바뀌었고, 결국 2점을 스틸 당하며 5-7 역전을 허용했다. 기세가 꺾인 한국은 마지막 8엔드에서도 1점을 내주며 5-8로 경기를 마쳤다.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결과적으로 초반 일정 5연패가 아쉽게 됐다.

김선영-정영석 조가 보여준 투혼은 인상적이었으나 대회 초반 5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최하위로 처지지만 않았더라도 4강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었다.

지난 5일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러 3-10으로 크게 패했다. 경기 도중 대규모 정전 사태로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한 번 끊어진 집중력을 되찾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어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도 4-8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를 당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믹스더블 금메달을 따낸 디펜딩 챔피언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스 모사네르에게 손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8실점을 내주며 5-8로 패한 김선영-정영석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영국과의 4차전에서도 2-8로 졌다.

최하위로 떨어진 김선영-정영석은 마찬가지로 4연패를 기록 중이었던 체코와의 5차전 경기에서 1승을 노려봤으나 4-9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포기하지 않고 강호 미국을 상대로 첫 승을 따낸 뒤 에스토니아, 캐나다를 연파하며 3연승을 질주한 점은 고무적이었다.

미국은 2023 믹스더블 세계선수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준결승 진출이 유력한 강호였다. 하지만 한국은 끈질긴 승부 끝에 8엔드까지 5-5로 맞섰고, 연장전에서 귀중한 1점을 따내며 6-5 짜릿한 첫 승을 신고했다.

에스토니아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1엔드부터 대거 3득점에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고, 선공인 2엔드에서도 2점을 스틸하며 격차를 벌렸다.

4엔드 상대 실수를 틈타 7-1로 달아난 한국은 5엔드 대량 실점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낸 뒤, 6엔드에서 2점을 추가하며 9-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캐나다와의 8차전에서는 1-3으로 끌려가던 3엔드에서 4-3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기세를 몰아 선공이었던 5엔드에서도 2득점을 추가했다. 6-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캐나다가 6엔드에서 파워플레이로 2득점하며 추격했으나 7엔드에서 파워플레이를 신청해 2득점을 뽑아내면서 캐나다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마지막 8엔드에서도 쐐기 득점에 성공,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노르웨이전에서 승리해 4연승으로 대회를 마치려 했던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 나온 반칙 불운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며 3승 6패라는 성적으로 올림픽 도전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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