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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넘치는 롯데, 떠난 선수 끝까지 챙겼다…"키움 선수가 왜 왔냐고 하더라"

기사입력 2026.01.24 12:18 / 기사수정 2026.01.24 12:18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투수 박진형. 지난 22일 키움의 2026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대만으로 출국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투수 박진형. 지난 22일 키움의 2026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대만으로 출국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비록 다른 팀으로 떠나게 됐지만, 친정팀은 '정'이 넘쳤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우완 박진형은 마지막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배려를 받으며 2026시즌을 준비했다.

박진형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키움의 2026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가운데 '영웅군단'의 일원으로 첫 발을 뗐다.

박진형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새 소속팀에서 첫 캠프라 그런지 감회가 새롭고, 많이 설렌다"며 "아직은 다 어색하기는 한데, 키움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금방 친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4년생인 박진형은 2013년 강릉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번으로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5시즌 1군 데뷔에 성공한 뒤 2016시즌 39경기 93이닝 6승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 롯데 핵심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투수 박진형. 지난 22일 키움의 2026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대만으로 출국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투수 박진형. 지난 22일 키움의 2026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대만으로 출국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진형은 2017시즌 45경기 88이닝 4승4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5.11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반기를 선발투수로 시작, 큰 성장통을 겪던 상황에서 불펜투수로의 보직 변경이 신의 한수가 됐다. 후반기 31경기 37⅓이닝 3승 1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17로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 롯데가 페넌트레이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박진형은 2019시즌에도 41경기 40⅓이닝 2승1패 5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준수한 피칭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0시즌 53경기 42⅔이닝 1승4패 17홀드 평균자책점 5.70, 2021시즌 22경기 16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7.88로 슬럼프를 겪었다. 크고 작은 부상이 겹치면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2022년 2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2024시즌 복귀,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박진형은 일단 롯데에서는 확실하게 다시 날개를 펼치지 못했다. 2024시즌 7경기 6⅓이닝, 2025시즌 7경기 5⅓이닝 투구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롯데의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40인 명단에서 제외, 마운드 전력 보강이 절실했던 키움의 선택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박진형.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시절 박진형.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진형은 "키움에서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열심히 잘 준비해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해 금방 떨어지기는 했지만, 직구 스피드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팔 상태도 완전 좋고 컨디션도 많이 올라와서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진형은 프로 데뷔 후 줄곧 부산에서만 생활해 왔다. 지난해 11월 갑작스러운 키움 이적으로 겨우내 훈련할 곳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지만, 롯데가 흔쾌히 사직야구장 출입을 허락했다. 덕분에 좋은 몸 상태로 히어로즈에 합류할 수 있었다. 

박진형은 "원래 부산에서 운동하던 곳이 있는데 거기서 PT도 하고, 사직야구장에 가서도 훈련을 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님께서 할 수 있게 해주셨다"며 "사직에서는 공만 던지고, 러닝이나 기타 훈련은 다른 곳에서 하고 그랬다"고 돌아봤다.

또 "롯데 선수들이 장난을 많이 쳤다. '왜 키움 선수가 여기 자꾸 오냐'고 농담을 듣기도 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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