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1 03:56
스포츠

"관절염 심해 배드민턴 할 수 없어!"…여자단식 세계 1위 찍었지만, 무릎 연골 다 닳아 사라졌다→'인도의 별' 끝내 은퇴

기사입력 2026.01.21 00:25 / 기사수정 2026.01.21 00:25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인도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살아있는 전설' 사이나 네흐왈(35)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랜 기간 그를 괴롭혀 온 만성 무릎 부상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20일(한국시간) 네흐왈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그가 "이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네흐왈은 사실상 2년 전부터 공식 대회 출전을 중단한 상태였다. 뒤늦게 자신의 몸 상태와 함께 은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나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했고, 또 스스로의 판단으로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굳이 은퇴를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은퇴의 핵심 이유는 무릎 연골 손상과 관절염이었다.

네흐왈은 의료진 진단을 언급하며 "무릎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졌고 관절염도 진행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하루 8~9시간씩 훈련해야 하는데, 이제는 한두 시간만 지나도 무릎이 버티지 못했다"며, "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해져 더 이상 스스로를 밀어붙일 수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더 이상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며, 선수로서의 미련보다 신체적 한계에 대한 인정이 은퇴를 결심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네흐왈은 "더 이상 경기력을 유지할 수 없다면, 그 자체로 충분하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네흐왈은 인도 배드민턴의 역사를 바꾼 인물이다. 2009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으로 인도 선수 최초 슈퍼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인도 배드민턴의 가능성을 세계에 각인시켰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배드민턴 여자단식 동메달을 획득하며 인도 배드민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5년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인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정점을 찍었다.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입은 무릎 부상 이후 자잘한 부상이 반복됐지만, 2017년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2018년 커먼웰스게임 금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남기며 계속해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결국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인도 배드민턴의 세계화를 이끈 주역, 그리고 수많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준 개척자의 시대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무릎 부상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도 끝까지 자신과 싸웠던 네흐왈의 이름은 인도 배드민턴의 한 시대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사진=타임스 오브 인디아 / 인디안 익스프레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