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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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닮은 女' 노린 무차별 연쇄살인…안정환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용감한형사들4)[종합]

기사입력 2026.01.03 09:35 / 기사수정 2026.01.03 09:35

용감한 형사들
용감한 형사들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용감한 형사들’에서 자신의 분노를 일면식도 없는 타인에게 쏟아낸 강력 사건의 전말과 함께 형사들의 치열하고 집요한 수사기가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65회에는 광주경찰청 기동순찰대 김창석 경감,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고도원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지난 주 방송에 이어 배우 이준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첫 번째로 소개된 사건은 형사들의 예리한 판단으로 범행 발생 3시간 만에 범인을 검거한 살인사건으로 “어떤 남자가 아주머니를 칼로 찌르고 도망간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로 시작됐다. 

현장은 성당이었고, 피해자인 중년 여성은 등에 자창과 목에 가로로 난 절창을 입은 채 숨져 있었다. 신고자는 “하지 마”라는 소리를 듣고 되돌아갔다가 피해자와 피 묻은 칼을 든 범인을 목격했다.

범인은 흰색 소형차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고 신고자는 차량번호를 메모해 경찰에 전달했다. 그러나 형사들은 확인된 차량과 신고자가 본 차종이 어긋난다는 점을 놓치지 않고, 추가 목격자를 확보해 구형 프라이드로 범행 차량을 특정했다. 

추적 끝에 시골 주택 마당 수돗가에서 빨래를 털고 있던 30대 남성 정 씨(가명)를 발견했다. 손에는 상처를 가린 밴드가 붙어 있었고, 운동화에는 붉은 점이 묻어 있었다. 차량 내부에서는 사용 흔적이 없는 큰 부엌칼을 20자루 넘게 발견했다. 정 씨는 범행을 인정했다가 돌연 진술을 번복하며 이해하기 힘든 말을 반복했다.



정 씨와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무엇보다 진술 과정에서 오락가락한 정신 상태를 보였다. 충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 달 반 전 교회 인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수법이 유사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두 피해자 모두 40대 여성으로, 범인은 1차 공격 후 목을 그은 것으로 보였다. 정 씨는 두 사건 모두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정 씨는 조현병과 망상 증세를 보였고 “교회 다니는 여자는 다 죽어야 된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정 씨의 몽골인 아내가 폭력을 견디지 못해 집을 나갔고 교회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교회와 성당을 향한 왜곡된 분노가 범행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아내를 찾기 위해 몽골까지 갔지만 만나지 못하면서 망상을 더욱 키웠고 귀국 8일 만에 첫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범행을 위해 흉기를 준비하고 중고차까지 구입해 아내와 닮은 사람을 노렸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직접 화를 낼 사람을 찾지 못하니까 분노를 다른 사람을 통해 해소하려는 심리적인 기제”라고 분석했다. 수사 끝에 범행에 사용된 칼을 회수했고, 정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어 KCSI가 소개한 두 번째 사건은 범행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긴 충격적인 살인사건으로, 늦은 밤 비가 쏟아지던 시간대에 “여학생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신고자는 공동현관 앞에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던 피해자를 봤고 다리 밑으로 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 피해자는 해당 빌라에 거주하던 21세 여대생으로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다. 검안 결과 흉기가 명치를 관통해 심장 깊숙이 찔리며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수사팀은 혈흔의 분포를 근거로 범행 장소가 공동현관이 아님을 밝혀냈다. 피해자가 치명상을 입고 집까지 걸어온 것으로 보였지만 비로 인해 외부 혈흔은 찾을 수 없었다. 다음 날, 빌라에서 50m 떨어진 골목 입구 CCTV에서 범행 장면이 확인됐는데 피해자가 골목에 들어선 직후 한 남성이 접근해 왼팔로 목을 감싼 뒤 몸을 돌려 흉기로 찔렀다. 

CCTV 역추적 끝에 범인이 범행 전 골목 인근에 차량을 세우고 주변을 배회하며 담배를 피웠고, 범행 후 차량을 몰고 도망가는 장면을 찾아냈다. 이어 브레이크등 상태, 가림막 색깔 등을 통해 차량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차주는 30대 남성으로, 과거 피해자 거주지 인근에 살았던 이력이 있었다.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장면이 찍혔다”고 말하니까 인정했다. 범인은 “길에서 아무나 죽이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용기가 날 것 같았다”고 이해하기 어려운 진술을 했다. 그는 이혼 사실을 숨긴 채 교제하던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자신보다 행복해 보이는 타인의 삶을 파괴하고자 하는 무차별 범죄의 성향을 보인 것이다. 

윤외출 전 경무관은 이를 “정상적이지 않은 이상동기 범죄”라고 말했다. CCTV 분석 결과 범인은 여러 주민을 마주쳤지만 혼자 귀가하던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 안정환은 “아무리 자기가 궁지에 몰려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며 분노를 표했다. 범인은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진 = E채널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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