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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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 안세영 따라잡기!"…2026년 표적은 안세영인가? 日 세계선수권 3회 우승자도 '타도 AN' 외쳤다

기사입력 2026.01.01 00:33 / 기사수정 2026.01.01 00:33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가 지난 30일 열린 제79회 전일본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가 지난 30일 열린 제79회 전일본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에서 한국의 안세영에 연거푸 무릎을 꿇은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가 새해에는 안세영을 비롯한 '최강자들'과 기량 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는 지난 30일 열린 제79회 전일본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미야자키 토모카를 게임 스코어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야마구치는 일본 배드민턴 전문 매체 '배드민턴 스피릿'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결승전은 심신이 굉장히 피곤했지만, 스스로 '즐겨보자'라는 마음으로 뛰었다"며 "미야자키는 올해 19살이지만, 내가 지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경쟁의 세계에서는 모두가 약하지 않고, 어떤 선수에게 지더라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세계랭킹 3위인 야마구치는 일본 여자 현역 배드민턴 에이스로 꼽힌다.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세계선수권 통산 3회 우승으로, 현재 일본 배드민턴을 상징하는 간판급 선수다. 안세영에게는 한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천적'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025년 마지막 날 말레이시아로 출국, 오는 1월 6일부터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 출전을 준비한다. 사진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025년 마지막 날 말레이시아로 출국, 오는 1월 6일부터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 출전을 준비한다. 사진 연합뉴스


야마구치는 다만 BWF '왕중왕전' 성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높은 벽에 막혔다. 지난 19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게임을 먼저 따내며 선전했지만, 안세영에게 패했다.

야마구치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안세영과 리턴 매치를 펼쳤다. 대진이 추첨으로 결정되는 다소 독특한 대회 진행 방식의 영향으로 2경기 연속 안세영과 맞붙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야마구치는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1게임 중반까지 11-9로 앞서가며 안세영을 압박했다. 그러나 안세영 특유의 '철벽 수비'와 허를 찌르는 빠른 공격에 조금씩 무너졌고, 결국 1게임을 안세영에 내줬다.

야마구치는 2게임 시작과 동시에 0-8 열세에 몰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뺏겼다. 결국 게임 스코어 0-2로 완패,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안세영과의 상대 전적도 15승17패로 뒤지게 됐다. 

야마구치는 2025년을 되돌아보고 내년 각오를 묻는 질문을 받은 뒤 "올해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며 "특히 시즌 후반 플레이 내용이 만족스러웠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025년 마지막 날 말레이시아로 출국, 오는 1월 6일부터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 출전을 준비한다. 사진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025년 마지막 날 말레이시아로 출국, 오는 1월 6일부터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 출전을 준비한다. 사진 연합뉴스


야마구치는 다만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비롯해 중국의 왕즈위, 천위페이라는 상위 선수들에 비해서는 (내 실력이) 아직도 아쉬운 감정이 있다"며 "내년에는 이 선수들에게 경기력 측면에서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안세영은 내년 1월 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슈퍼 1000 대회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병오년 새해 여정에 돌입한다. 이어 1월 13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오픈(슈퍼 750)을 치른다.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의 경우 BWF 규정상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부터 15위까지 의무적으로 참가한다. 안세영은 새해부터 세계적인 강자들과 맞붙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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