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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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손흥민' 이어 11년 CB 쳐낸다…토트넘 'SON 절친' 정리 수순→프랑스 보낸다

기사입력 2025.12.31 23:59 / 기사수정 2025.12.31 23:59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손흥민의 곁을 가장 오래 지켰던 동료가 끝내 정리 대상이 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11년 넘게 몸담아 온 벤 데이비스가 프랑스 리그앙(리그1) OGC 니스의 관심을 받으며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31일(한국시간) "니스가 수비진 보강을 위해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보다 1년 앞선 2014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데이비스는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오래 구단을 위해 뛴 선수다. 손흥민과 더불어 토트넘의 여러 세대교체를 모두 겪어온 상징적인 존재다. 



그러나 올 시즌 출전 시간이 급감하면서 데이비스 역시 세대교체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비스는 왼쪽 수비수와 센터백을 오가며 여러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활용됐지만, 2025-2026시즌 현재 프리미어리그 출전 시간은 단 31분에 불과하다.

지난 15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4분 교체로 출전한 것이 올 시즌 유일한 리그 출전 기록이다.

토트넘은 지난 6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데이비스의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이는 핵심 전력 유지라기보다 구단 운영 차원의 선택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지금의 계약이 올 시즌 종료 후 끝나는 만큼 니스가 일찌감치 영입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스는 이번 시즌 단테(무릎), 유수프 은다이시미예, 모하메드 압델모넴(이상 전방 십자인대 파열), 모이스 봄비토(정강이 골절) 등 핵심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수비진에 큰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베테랑의 경험이 절실한 가운데 데이비스는 즉시 전력감 보완 카드로 떠올랐다.



레퀴프는 다만 "데이비스 본인이 장기 계약과 비교적 높은 주급을 원하고 있어 니스의 재정 여력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한 니스가 최근 프랭크 하이세 감독을 경질한 뒤 클로드 퓌엘 감독 체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점도 전술적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과 친분으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두 선수는 팀 내에서 10년여의 시간을 함께하며 깊은 우정을 쌓아왔다. 특히 2024년 3월 손흥민이 데이비스 아들의 대부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은 큰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후반기 국제대회나 투어를 위해 비행기 등을 탈 때 데이비스와 가까이 앉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데이비스 이적설은 지난여름 토마스 프랑크 새 감독 부임 뒤 토트넘 전력 개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뜻한다.

손흥민이 지난해 8월 LAFC로 이적한 것에 이어 또 하나의 '장기 근속자'인 데이비스까지 떠나는 운명 앞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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