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유명 트로트 여가수가 유부남과 교제했다는 상간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법적 분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유명 트로트 여가수가 상간 소송에 피소됐다는 내용을 전했다.
제보자는 "3월 초에 (여가수에게) '남편이랑 무슨 사이냐'고 물어봤더니 친구 사이고 자기한테 이런 식으로 연락하면 소속사 통해서 고소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알아봤더니 같이 살고 있더라. (CCTV를 보면) 둘이 있으면 포옹하고 키스하고 스킨십을 했다. 내용증명 보내기 전에도 '가정을 지킬 수 있게 내 남편을 돌려달라'라고 마지막 기회를 줬다. 그랬더니 '제가 가지지도 않은 분을 왜 달라고 저한테 그러시냐'고 하더라. (상간녀) 소송 중인데 어떻게 방송에 나와서 웃고 그럴 수가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동거 중에도 남편과의 만남을 부인해오던 여가수는 상간녀 소송이 접수되자 돌연 태도를 바꿨다.
여가수는 "제가 다 책임져야 되는 상황이다. (프로그램) 위약금도 많이 나올 것 같다. 그걸 제가 감당하기에는 (힘들다)"면서 "제가 가수로 노래할 수 있게만 해주시면 조금만 봐주시면 어떻게든 해보겠다. 시간이 지나면 가정 유지되지 않나. 저는 아무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제가 죽으면 두 분도 더 힘들 것 아니냐. 저는 ㅇㅇ(남편) 한테 공격을 해야 하는데 괜찮냐"고 자신의 목숨과 남편으로 되려 협박을 하는 뻔뻔한 태도를 보여 분노를 자아냈다.
'사건반장' 측은 "여가수는 이 돈을 혼자서 감당할 수 없으니 남편을 공격해야 하는데 감당할 수 있겠냐는 말이다. 통화 후에는 제보자에게 '어머니가 암이라고 한다. 수술비 치료비 걱정을 하고 있다. 병원비 벌어야 하니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제보자는 '(가정을) 파탄 내놓고 돈을 이유로 사정을 봐달라고 하니까 괘씸하고 기가 막히다'고 한다. 또 '유튜브 등에 여성의 행사장에 남편이 동행하는 모습이 올라오고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부를 때마다 괘씸했다. 더 이상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 볼 때 이 사건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양지열 변호사는 "여가수의 입장은 사실상 혼인이 파탄 났기 때문에 그말을 믿고 교제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남편이 재산분할, 위자료까지 끝났다고 했다더라. 나중에 사실을 알고 남성과 관계를 중단하고 아내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법적인 부분 역시 피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변호사를 선임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투겠다고 했다. 그리고 처음 소송이 제기됐을 때 응대를 안 해서 선고기일까지 잡혔다고 했다. 나중에라도 선임을 해서 기일을 미루면 다시 재판이 시작되게 되니까 누구 말이 맞는지는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 으로 보인다. 그리고 위약금이 발생하면 남편이 가수를 속였다면 남성 때문에 그쪽으로도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무변론 선고기일 잡힌 건 없어지고 곧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CCTV 영상을 보면 (불륜이) 확실해 보인다. 때문에 상간 소송에서 여성이 이기기 쉽지 않아 보인다. (불륜이 아니라는) 설명이 돼야 하는데 과연 설명이 될지 모르겠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상간 소송은 결국 위자료 청구소송이다. 우리나라 법상으로 많으면 몇천만 원 정도다. 다만 (여가수의 정체가) 알려져서 방송을 못 하게 되면 위약금을 남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지 문제가 남는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본인 잘못도 있어서 쉽지 않아 보인다. 법적으로 진행한다면 가수 여성이 불리한 상황이 아닌가 인식된다"고 짚었다.
한편 '사건반장'은 이 여가수에 대해 "2019년 트로트 경연에서 10위 안에 들어 오랜 무명생활을 끝냈고 현재도 다른 경연 대회에 출연 중인 분"이라고 힌트를 줬다. 이와 관련 여가수가 출연 중인 경연 프로그램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