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혹의 나이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득점 본능은 멈출 줄 모른다. 호날두가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 목표로 '통산 1000골'을 공식 천명하며 현역 연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불혹의 나이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득점 본능은 멈출 줄 모른다.
호날두가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 목표로 '통산 1000골'을 공식 천명하며 현역 연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간) "호날두는 1000골을 넣을 때까지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28일 알오크두드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앞에서 머리를 갖다 댄 공이 뒤로 흘렀다. 호날두가 달려들어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의 크로스를 골키퍼 바로 앞에서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불혹의 나이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득점 본능은 멈출 줄 모른다. 호날두가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 목표로 '통산 1000골'을 공식 천명하며 현역 연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이 득점으로 호날두는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합쳐 통산 956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전무후무한 1000골 고지까지는 이제 단 44골만을 남겨뒀다.
또한 호날두는 2025년 한 해 동안 40골 기록을 채우며 역사를 썼다. 알나스르에 입단한 2023년 54골을 넣은 호날두는 지난해 43골, 그리고 올해 40골 고지를 밟으며 3년 연속 40골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다음 날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브 사커 어워드에서 중동 최고 선수상을 수상한 뒤 은퇴 시점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호날두는 "계속 뛰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난 여전히 동기부여가 돼 있다"며 "내 목표가 무엇인지 다들 알 것이다. 트로피를 따내는 것, 그리고 1000골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중동이든 유럽이든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난 항상 축구를 즐겼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며 "부상 변수만 없다면 반드시 그 숫자를 채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2023년 알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지난 7월 소속팀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42세 생일이 지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게 됐으며, 산술적으로 1000골 달성이 충분히 가능한 시간을 확보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득점 본능은 멈출 줄 모른다. 호날두가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 목표로 '통산 1000골'을 공식 천명하며 현역 연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호날두의 기량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이다. 올 시즌 알 나스르 소속으로 1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알나스르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2위와 승점 4점 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록의 사나이답게 그가 걸어온 길은 역사 그 자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역대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143골,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450골을 넣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알나스르 등 거쳐 간 4개 클럽에서 모두 100골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한편, 호날두는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국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유로 2016 우승으로 포르투갈에 첫 메이저 트로피를 안겼던 호날두가 커리어의 막바지 프로 통산 1000골이라는 전설적인 이정표를 세우고 화려하게 퇴장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