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DB (왼쪽부터) 정용화, 윤종신, 우혜림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음악평론가 故 김영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가요계 전반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25일 오전, 고인의 X(구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김영대님의 별세 소식을 전한다"는 글이 게시되며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48세.
특히 김영대는 사망 당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녹화 방송에 출연해 크리스마스 캐럴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방송분이 실제로 전파를 탄 직후 비보가 전해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뉴스쇼' 측은 "본 방송은 지난주 촬영되었다. 그런데 12월 25일 송출 이후 김영대님의 부고가 저희에게 전해졌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놀란 마음 가눌 길이 없다.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은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스타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가수 윤종신은 개인 계정을 통해 "영대씨 이게 무슨일인가요 섬세하게 저라는 창작자의 디테일한 생각들에 관심을 가져준 사람. 고마웠어요. 우리 나중에 또 그런 얘기들 더 나누어요. 음악평론가 故김영대님 삼가 고인의 명복울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정용화 계정 캡처
가수 정용화는 "마음이 무겁다. 음악의 가치를 알아봐주고 늘 진심으로 믿어주었던 분이 하늘의 별이 되었다. 그 마음과 기억을 오래 간직하겠다. 부디 평안히 쉬시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과 함께 고인과의 사진을 공개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도 "그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건 출연 문제 때문이었다. 방송을 끊고 있어서 할 수 없다고 했고 그는 나중에 꼭 하자고 했다"며 "오전 내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나중을 약속하지 말자. 나중을 약속하지 말자.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나중을 약속했다가 결국 지키지 못하는 일이 쌓여만 간다"고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우혜림 계정 캡처
원더걸스 출신 우혜림은 "제가 처음 라디오를 시작하면서 거의 2년 가까이 매주 뵈었던 영대 님. 음악을 사랑하시던 영대님과 나누던 대화들이 참 즐거웠고 무엇보다 음악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가 라디오에 복귀했을 때 꽃다발도 선물해 주시고 며칠 전엔 입에 구내염이 생겼다고 약까지 챙겨 주셨던 것까지 늘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하겠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25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며, 장례미사는 27일 오전 10시 흑석동 성당에서 엄수된다.
발인은 같은 날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이후 평화의 쉼터에 안치될 예정이다.
사진=정용화, 우혜림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