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제2의 리오넬 메시는 멀리 있지 않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메시의 삼남을 보고 메시의 진정한 후계자라는 평가를 내렸다.
스페인 마르카는 19일(한국시간) "이브라히모비치는 치로 메시의 재능에 대해 '메시의 미니어처 버전이다'라고 감탄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스웨덴 출신 전설적인 공격수의 발언은 순식간에 전 세계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메시의 아들이 보여주고 있는 재능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조명했다.
이어 "축구계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해야 인정받을 수 있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그에게서 칭찬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정말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다"면서 "이브라히모비치는 리오넬 메시의 ‘자연스러운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인물로 치로 메시를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8세 이하(U-8) 유소년 대회 현장을 찾았다. 이 대회에는 인터 마이애미 유스 소속으로 치로 메시가 참가하고 있었다.
대회가 끝난 뒤, 이브라히모비치는 직접 치로 메시에게 대회 최다 득점상을 수여했고, 이 장면은 사진으로 남아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더 화제가 됐던 건 현장에서 치로 메시의 플레이를 지켜본 이브라히모비치의 평가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메시의 미니어처 버전을 보고 싶다면, 치로 메시를 보면 된다. 이 대회 최다 득점상을 직접 전달하게 되어 기쁘다. 이 아이는 앞으로 높은 곳까지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메시와 이브라히모비치의 미묘했던 관계를 고려하면 치로 메시의 재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두 선수는 2009-2010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짧은 기간 동료로 함께 뛰었다. 하지만 당시 감독이던 펩 과르디올라와의 지속적인 마찰, 그리고 점점 팀의 중심이 되어가던 메시의 존재로 인해 최고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메시와의 경쟁에서 밀려 팀을 떠나게 됐지만 메시의 재능만큼은 인정했다. 그런 이브라히모비치가 메시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 받은 치로 메시를 칭찬하면서 진정한 제2의 메시가 나올 거란 기대가 축구팬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