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세정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이 '이강에느 달이 흐른다'로 강태오와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20일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가 14부작의 막을 내렸다.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 박달이(김세정)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 드라마.
극 중 김세정은 능청 깨발랄 부보상 박달이 역을 맡아 구수한 사투리로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를 선보였으며, 여기에 기억을 잃은 세자빈 강연월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
앞서 김세정은 첫 사극과 영혼 체인지라는 소재을 두고 큰 고민 끝에 "다채로운 작품"과 "강태오라는 상대 배우"를 꼽은 바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제작발표회 강태오, 김세정
처음으로 만난 강태오에 대해 김세정은 "화면에서 보이는 오빠 자체도 재치 넘치고 아이디어가 많은 배우일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도 그랬고, 또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엄청 배려심이 깊다. 늘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해주셨다"며 "만약 제가 이렇게 하고 싶은데 잘 안될 것 같은 장면은 이끌어 주기도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리고 오빠와 함께하면 더 좋겠다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배우끼리 얼마나 닮았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보자마자 되게 저랑 닮은 것 같았다. 얼굴도 그렇지만 결이. 함께하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점점 더 좋은 시너지가 나오고 서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먼저 인터뷰를 진행한 강태오는 "영혼이 바뀌는 신에서 달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기 위해 상의를 많이 했다"고 전했으며, 일부 시청자들은 김세정과 강태오에게 '어떻게 서로의 얼굴까지 바꾼 거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앞서 서로 폰까지 교환한 뒤 녹음본을 익혔다고 밝힌 김세정은 "제일 처음에 기본적으로 서로의 버릇을 공유했다. 저는 뒷짐을 자주 진다거나, 오빠는 제가 흥미로운 말을 할 때 눈을 굴린다고 했다. 저는 오빠의 말투를 캐치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또 외관만 따라하면 안될 것 같아서 이강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이 어떤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물어봤다. 안에서부터 쌓아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감독 역시 강요보다는 김세정과 강태오의 아이디어를 먼저 따라 줬다고. 김세정은 "나중에 기억을 찾은 연월이가 중간에 갑자기 튀어나오면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가 돼 버릴 것 같았다. 연월이와 달이가 섞여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 지점을 감독님께서도 너무 좋다고 하시면서 먼저 제안도 해주셨다. 한 번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나니까 그다음부터는 서로 생각에 통일감이 딱 생겨서 작업하기 너무 편한 환경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 김세정
또 김세정은 기억을 잃기 전인 세자빈 시절을 먼저 찍은 점이 좋았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졌다고 말한 김세정은 "5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를 지켜봤는데, 그 행복하고 예쁜 사람이 힘들게 지낸 모습이 꿈에도 나오면서 괴로웠다. 혼란도 있었고, 사랑했던 감정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눈물이 자연스럽게 막 나왔다"며 "앞으로 서사가 있는 작품을 찍게 되면 무조건 과거 신을 먼저 찍겠다고 부탁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정 정리가 먼저 되니까 다음에 어떤 신을 찍어도 그 과거를 불러올 때 더 크게 작용을 하더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세정과 강태오는 오는 30일 진행되는 '2025 MBC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김세정은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워낙 케미도 좋았지만, 저희 둘만 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태프분들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 그래서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한 번 더 전하면서 뿌듯함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MBC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