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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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SD행 임박' 송성문, 벌써 약점 파악됐나…美 통계 매체 "SONG,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에 취약"→송구 능력엔 '호평'

기사입력 2025.12.20 15:57 / 기사수정 2025.12.20 15:57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미국 현지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행을 코앞에 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의 스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에 동의했다"며 "샌디에이고는 송성문과 계약을 통해 시장에서 가장 탐나는 국제 FA(자유계약)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공식 발표가 머지않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3년, 총액 1300만 달러(약 192억원) 규모에 계약 합의를 마쳤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알렸다.

또 송성문의 현재 소속팀 키움은 같은 날 오후 "송성문 선수 포스팅 협상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계약 구단이나 진척 상황 들은 건 아니다. 다만, 송성문 선수가 곧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건 확인했다. 주말 사이에 선수 계약 얘기가 더 명확해질 듯싶다"라고 밝혔다.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2022시즌부터 팀의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타격과 수비, 주루 등에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지만, 빅리그 진출을 노릴 만큼의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하진 못했다.

그러던 2024시즌 송성문은 142경기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21도루 OPS 0.927의 성적을 찍어내며 단숨에 리그 정상급 3루수로 거듭났다. 2025시즌엔 정규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 0.917을 기록했고, 3루수 부문 KBO 수비상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품에 안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 8월 키움과 6년 120억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송성문은 최근 2년간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키움 구단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을 신청, 빅리그 구단들과 협상에 나선 끝에 샌디에이고가 행선지로 결정된 모양새다.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샌디에이고는 이미 매니 마차도를 주전 3루수로 고정해 둔 상황이다. 송성문은 주 포지션에 상시로 나서기보다는 내야를 돌아다니며 2루와 1루에 더 자주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팬그래프'는 "송성문은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의 송구 능력은 내야 오른쪽(1, 2루수)에서 쓰이기엔 다소 아깝지만, 세 포지션 모두에서 평균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달리면서 송구하는 동작이 부드러우며, 다양한 팔 각도나 외다리 상태에서도 정확한 송구를 보여준다"고 송성문의 수비 능력을 호평했다.



다만 타격 능력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남겼다. 매체는 "현재의 송성문은 아주 최근에야 만들어진 버전의 선수"라며 "그의 타석 접근법 변화는 분명한 장점을 가져왔지만,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공을 커버하는 데 있어 잠재적인 단점도 동시에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그의 헛스윙 비율은 30%까지 치솟았다. 평균 구속이 시속 91마일(약 146.5km)에 불과한 환경에서 이런 수치가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좌타자 특유의 퍼 올리는 스윙 궤적은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에 취약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는 타격 툴 리스크를 상당히 키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 '팬그래프'는 "펫코 파크는 좌타자의 당겨치는 파워에 의존하기 쉬운 구장이 아니다. 송성문의 MLB 타율이 0.230 근처로 떨어진다면 더욱 그렇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이 계약은 '수비를 우선시하는 2군급 레귤러 선수'로 성장할 툴을 가진 선수에겐 꽤 괜찮은 행선지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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