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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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게임 21-8 압승!' 안세영 11관왕 여정 쾌청!…월드투어 파이널 첫 경기서 '7위' 와르다니 2-1 격파

기사입력 2025.12.17 12:38 / 기사수정 2025.12.17 12: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시즌 11관왕에 도전하는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A조 1차전서 세계 7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를 게임스코어 2-1(21-16 8-21 21-8)로 이겼다.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월드투어 포인트 상위 8명만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와르다니를 상대로 고전했다. 몸이 덜 풀린 듯 와르다니의 공격을 완벽히 방어하지 못했다. 앞서가다가 역전을 허용한 안세영은 4-7까지 벌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곧바로 침착함을 되찾으며 7-7 동점을 만들었고, 와르다니의 범실로 재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다시 와르다니에게 뒤집혔으나 10-10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중반에는 13-15까지 밀렸으나 16-15로 뒤집은 후 격차를 크게 벌렸고, 19-16상황에서 강력한 대각선 스매시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다. 와르다니의 실수로 마지막 한 점을 따내며 21-16으로 1게임을 따냈다.

2게임 초반은 1게임과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2-0 상황에서 와르다니가 한 점 내자 안세영은 기를 죽이겠다는 듯 강력한 한 방으로 3-1로 벌렸다.

하지만 와르다니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집중력을 발휘해 3-4로 역전했다. 이어 안세영이 코트 위에서 미끄러지며 한 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와르다니는 침착한 헤어핀과 스매시로 안세영을 공략,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5-11까지 앞서나갔다.

인터벌 이후에도 안세영은 좀처럼 따라붙지 못했다 안세영이 5점에 머무는 동안 와르다니는 4점을 더 따내며 5-15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안세영의 공격이 번번이 벗어나면서 2게임은 결국 8-21, 와르다니의 완승으로 끝났다.



마지막 3게임에서 안세영이 다시 살아났다. 수비에 애를 먹었던 2게임과 달리 초반부터 집념의 수비를 보여주며 4-0을 만들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이며 9-1까지 점수를 벌린 안세영은 강력한 대각선 스매시로 10-1을 만들더니 와르다니의 네트 앞 공격을 예측한 블로킹으로 11-1까지 앞서나갔다.

와르다니도 조금씩 추격해봤지만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 의미가 없었다. 안세영은 14-4까지 벌어진 후에는 와르다니도 전의를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와르다니의 공격이 연이어 네트를 넘기지 못하면서 16-4로 벌어졌고, 안세영도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19-8 상황에서 상대 범실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안세영은 마지막 공격을 주특기 스매시로 끝내며 와르다니를 게임스코어 2-1로 눌렀다.



이번 대회서 안세영은 여자 단식 A조에 배정돼 세계선수권 챔피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배드민턴 강국 인도네시아의 에이스 와르다니,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인 일본의 차세대 기대주 미야자키 도모카와 한 조에 묶였다.

월드투어는 조별리그에서 조 1~2위를 차지해야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준결승에 올라온 4명 혹은 4팀을 두고 다시 추첨을 진행해 대진표를 만들기에,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선수와 다시 붙을 수 있다.

여자 단식 A조에선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조 1~2위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WF는 이 조를 두고 "올림픽 챔피언과 세계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곧바로 맞붙는 구도"라고 짚으며, 대회 초반부터 최고 수준의 경쟁이 펼쳐질 것임을 강조했다.



안세영의 첫 상대는 상대전적에서 무패를 이어가고 있던 와르다니였다.

안세영은 지난달에도 와르다니와 맞붙었다. 호주 시드니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BWF 2025 월드투어 호주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전서 와르다니(인도네시아)를 게임스코어 2-0(21-16 21-14)으로 완파하고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이때 우승으로 올해에만 10관왕을 달성했다.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 호주오픈까지 총 10개의 타이틀을 수확했다.

와르다니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안세영은 11관왕을 향한 여정 첫 번째 길목에서도 와르다니를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8일에는 미야자키를 상대한다. 그리고 조별리그의 하이라이트 3차전이 열리는 19일에 야마구치와 맞붙는다. 20일에는 추첨 결과에 따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24만 달러(약 3억5300만원)를 확보, 남녀 통틀어 단일 시즌에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6800만원)을 벌어들인 최초의 단식 선수가 된다.

또한 남자단식 모모타 겐토(일본)가 지난 2019년 수립한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1관왕 타이 기록도 달성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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