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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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초비상! "안세영 역사적 기록, 누가 깨나?" 중국 고개 숙였다 "왕즈이, 천위페이와는 격차가 존재, 당연한 결과"…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까지→2관왕 쾌거

기사입력 2025.12.16 12:06 / 기사수정 2025.12.16 12:0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제는 국적과 무대를 가리지 않고, 안세영(23·삼성생명)의 이름이 곧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발표한 2025시즌 올해의 선수상 결과에 대해 중국 언론은 물론, 국제 스포츠 무대의 상징적 플랫폼인 올림픽 공식 매체까지 일제히 의미를 부여하며 안세영의 3년 연속 수상을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했다.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갈라 디너 행사에서 2025 시즌 BWF 여자 단식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와 동시에, 여자 단식 올해의 선수와 선수들이 직접 뽑은 플레이어스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Player’s Player of the Year)를 동시에 수상했다.

BW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상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한 시즌 동안 보여준 탁월한 재능과 꾸준함, 페어플레이, 그리고 선수로서의 인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BWF를 통해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이 상들은 더 노력하라는 격려로 느껴진다"며 "특히 플레이어스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는 다른 선수들이 직접 뽑아준 상이라는 점에서 경쟁자들의 사랑과 존중을 느낄 수 있어 매우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사적인 수상 결과에, 전세계가 일제히 주목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 매체의 반응이 흥미롭다. 중국 유력 매체 '롄허자오바오(Lianhe Zaobao)'는 같은 날 "BWF 시상식, 시유치와 안세영 각각 두 개의 대상 수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 배드민턴 남녀 단식 세계 1위인 중국의 시유치와 한국의 안세영이 각각 연간 최우수 남녀 단식 선수상과 최우수 남녀 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중국과 한국이 이번 시상식의 최대 수혜국이었다"고 평가하며, 안세영의 수상을 중국 독자들에게도 납득 가능한 압도적인 결과로 설명했다.

특히 안세영의 시즌 성과를 상세히 짚었다.

매체는 "파리 올림픽 이후 안세영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2025시즌에만 여자 단식 10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승률은 94.4%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 체력, 심리, 끈기, 그리고 기회 포착 능력이 모두 결합된 현재의 안세영은 세계 여자 단식 무대에서 명백한 통치력을 갖고 있다"며 "올해의 여자 단식 선수로 선정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후보군과의 비교에서도 안세영의 우위를 분명히 했다.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 중국의 천위페이, 왕즈이 등 다른 후보들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지만, 안세영과는 일정한 격차가 존재했다"고 전하며, 수상 결과를 객관적 수치가 뒷받침한 결론으로 정리했다.

중국 언론이 자국 선수 중심의 시각을 넘어, 한국 선수의 수상을 이처럼 명확하게 인정한 점은 국제적 위상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올림픽 공식 채널의 조명은 안세영의 수상을 '역사적인 기록'으로 명시했다.

올림픽 공식 미디어 '올림픽닷컴'은 보도를 통해 "안세영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3년 연속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고 전하며 "남자 선수까지 포함해도 이 기록을 달성한 이는 린단(2006~2008)과 리총웨이(2009~2011, 2013, 2016)뿐"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안세영의 이름을 배드민턴 역사 속 전설들과 직접 비교하며, 이번 수상이 단순한 연례 시상이 아니라 세대적 전환점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세영이 지난해 처음 제정된 동료 선수들이 뽑는 '플레이어스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를 2년 연속 수상한 점을 강조했다.

기록이나 랭킹을 넘어, 동료 선수들로부터 경기력과 태도 모두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이러한 국제적 반응의 배경에는 2025시즌 내내 이어진 안세영의 압도적인 성적이 자리하고 있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슈퍼1000)을 시작으로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차이나 마스터즈,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 호주오픈까지 총 10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여자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10관왕은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이는 2023년 자신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9승)을 다시 한 번 스스로 경신한 결과였다.

BWF 역시 공식 발표에서 "그는 시즌 내내 가장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라며 "강력한 경쟁자들과의 맞대결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안세영은 세계 최상위 랭커들과의 연속된 대결 속에서도 승률 94.4%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유지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시즌 내내 지켰다.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시즌의 마지막 무대이자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로 향한다.

한 시즌 동안 BWF 월드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상위 8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무대로, 단순한 대회 우승을 넘어 해당 시즌의 절대적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안세영은 이미 시즌 내내 압도적인 성적을 통해 이 대회 출전권을 일찌감치 확보했으며, BWF 2관왕 왕위를 쓴 상태로 왕중왕전에 나서게 됐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직후 치르는 왕중왕전은 그 상의 무게를 증명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안세영이 시즌 마지막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국제 배드민턴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BWF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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