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홍창기가 '스나이퍼' 장성호 해설위원의 별명 후계자로 깜짝 지목됐다. 장 위원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 2루수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별명을 물려주고 싶은 후배를 묻는 질문에 '제 현역 시절과 가장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이 드는 선수는 LG 홍창기'라고 답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홍창기가 '스나이퍼' 별명의 후계자로 지목받았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골든글러브 1, 2루수 부문 시상을 맡은 장성호 해설위원은 '스나이퍼'라는 별명을 물려주고 싶은 후배를 묻는 질문에 "최근에 워낙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생각난다. 그래도 제 현역 시절과 가장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이 드는 선수는 LG 홍창기"라며 "홈런 개수는 저보다 조금 적지만, 뛰어난 눈을 가지고 있고 많은 볼넷을 만들어내는 타자이기 때문에 제 별명을 전달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장성호는 1996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를 거치며 통산 20시즌 타율 0.298(7084타수 2100안타) 221홈런 1043타점 OPS 0.845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역대 통산 볼넷(1101볼넷) 4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을 가져 현역 시절 '스나이퍼'라는 별명을 얻었다.

LG 트윈스 홍창기가 '스나이퍼' 장성호 해설위원의 별명 후계자로 깜짝 지목됐다. 장 위원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 2루수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별명을 물려주고 싶은 후배를 묻는 질문에 '제 현역 시절과 가장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이 드는 선수는 LG 홍창기'라고 답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현재 리그에서 그에 가장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바로 홍창기다.
홍창기는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한 2020시즌부터 지난 2024시즌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435개의 볼넷을 골라 나갔다. 같은 기간 규정타석의 70% 이상을 소화한 타자 중 출루율(0.432)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특유의 눈야구를 바탕으로 한 생산성이 홍창기의 최대 강점이다. 그는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최근 짜임새 있는 LG 타선에서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불의의 부상으로 절반 이상 결장한 이번 정규시즌에서도 홍창기는 복귀하자마자 즉시 LG의 리드오프 자리를 꿰찰 정도로 사령탑으로부터 큰 신임을 받았다.
홍창기는 다가오는 2026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첫 FA 자격을 취득한다. LG는 팀 타선의 주축인 홍창기가 FA 시장에 나서기 전에 그를 팀에 눌러 앉히기 위해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할 전망이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FA '우승 주장' 박해민과 4년 총액 65억원 규모 재계약을 체결했다. 통합우승을 함께한 외국인 3인방 오스틴 딘,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와도 2026시즌 동행을 약속했다. 동시에 또 다른 내부 FA 김현수를 KT 위즈에 내주면서 우승 퍼즐 조각 하나를 잃어버린 상황이다.

LG 트윈스 홍창기가 '스나이퍼' 장성호 해설위원의 별명 후계자로 깜짝 지목됐다. 장 위원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 2루수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별명을 물려주고 싶은 후배를 묻는 질문에 '제 현역 시절과 가장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이 드는 선수는 LG 홍창기'라고 답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년도 우승팀이 꾸준히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력 유지가 핵심이다. LG는 기존 외야 자원들과 상무에서 돌아오는 '거포 유망주' 이재원을 활용해 김현수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2026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는 LG에 있어 올해 못지않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팀의 주축 야수인 홍창기와 박동원이 동시에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박동원 역시 LG 합류 후 최근 3년 동안 연속 20홈런을 때려내는 등 팀의 장타력을 책임졌고, 특히 올해는 수비에서도 팀의 마운드를 이끌며 1994년 이후 31년 만의 10승 투수 4명(치리노스 13승,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각 11승) 배출을 이끌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박동원, 홍창기와 다년계약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그들과 다년계약을 추진할 시 FA 예상 규모에 버금가는 금액을 제시해야 하는데, 경쟁균형세(샐러리캡)가 걸림돌이다. 이미 지난해 샐러리캡 초과로 야구발전기금을 부담한 LG는 올해 통합우승으로 인해 선수단 대부분에 연봉 인상 고과가 예정된 상황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