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또 저평가인가.
영국 축구매체 '기브미 스포츠'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 50인' 명단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보이지 않아 국내외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랭킹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활약한 수많은 선수 가운데 영향력, 기록, 우승 기여도 등을 종합해 선정한 것으로, 50위 데니스 어윈부터 1위 티에리 앙리까지 프리미어리그의 역사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는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같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오랜 기간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손흥민이 이번 명단에 오르지 못한 점은 팬들에게 상당한 의문을 남겼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장기간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왔으며,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푸스카스상과 같은 뛰어난 개인 기록부터, 아시아 선수로서 리그에 남긴 보이지 않는 영향력까지 고려할 때 충분히 평가 대상이 될 만한 선수라는 점에서다.
또한 이번 명단에는 토트넘 출신 공격수 해리 케인이 17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케인과 함께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에 큰 족적을 남긴 손흥민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 역시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 중 한 명이며, 국제적 브랜드 가치 향상, 글로벌 인지도 확대, 아시아 시장 확장에 기여한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이는 단순히 팀 내부 성적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자체가 가진 가치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랭킹에 포함된 선수들이 포함될 가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명단 자체가 역대 선수들 기준으로 구성된 만큼 과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포함된 점, 그리고 우승 횟수와 같은 눈에 띄는 기록의 여부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번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독보적인 기록과 의미를 남겨 온 선수다.
반드시 재평가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