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미국의 유력 스포츠 매체 '폭스 스포츠'가 내년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각 팀의 우승 배당률을 공개했다.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관련 화두는 우승 확률이다. 지난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2연패를 노리고 있고,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등 유럽의 강호들도 아르헨티나와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폭스 스포츠'가 현 시점을 기준으로 북중미 대회 우승 배당률을 파악해 공개했다. 이번 배당률은 현지시간으로 12월5일, 스포츠 베팅 사업을 하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알려진 나스닥 상장사 '드래프트킹스(DraftKings)'가 제공한 자료를 기준으로 설정됐다.
지난해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럽 챔피언 스페인이 가장 높은 배당을 받은 가운데 잉글랜드,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등이 스페인의 뒤를 이었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노르웨이와 아직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전이지만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유력한 이탈리아도 언급됐다.
눈에 띄는 이름은 다름아닌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었다.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와 동일한 수준의 배당률을 받았다. 순위로 따지면 공동 19위다. 만약 일본의 월드컵 우승에 10달러(약 1만 4700원)를 베팅하고 일본이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총 1010달러(약 148만원)를 손에 쥘 수 있다. 스페인의 경우 10달러를 베팅하면 450달러(약 66만원)이 되어 돌아온다.
2050년 월드컵 우승을 외치는 일본은 아시아 예선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로 일찍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월드컵 모드에 들어갔다. 지난 9월 멕시코와 0-0으로 비기고 미국에 0-2로 패배하는 등 잠시 흔들리기는 했으나, 10월에는 세계적인 강호 브라질을 사상 처음으로 꺾고 한국이 고전했던 가나를 상대로 압도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이지만, 세계 무대에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FIFA 랭킹(22위)에서도 일본(18위)보다 낮은 데다 일본과 달리 월드컵 본선에서 그다지 위협적인 상대로 꼽히지 않는 팀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복수의 해외 매체들은 조 추첨 전 "포트2에서 한국이 걸리면 최상의 결과"라는 식의 보도를 내기도 했다.
다만 '폭스 스포츠'는 여전히 한국을 이란 대신 일본, 호주와 함께 다가오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 중 주목해야 할 팀들로 꼽았다.
한국이 일본처럼 우승 배당을 받을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월드컵에서는 위협적인 팀이라는 것이다.
언론은 한국을 두고 "한국은 손흥민을 필두로 김민재, 이강인 등 핵심 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있다"며 "한국은 지금까지 11번의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2002년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4강에 진출하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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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