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지난 주말 영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런던 거주 29세 축구 선수 체포 소식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바로 아이반 토니였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9일(한국시간) "토니가 지난 토요일(6일) 런던의 한 유흥업소에서 한 시민과 시비가 붙어 머리로 들이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수갑이 채워진 채 현장에서 연행됐다"고 밝혔다.
'더 선'이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토니는 손님들로 붐비는 소호 지역의 한 장소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문제의 상황은 한 팬이 사진 촬영을 위해 토니에게 접근한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그가 한 무리의 테이블을 지나갔고, 한 사람이 '오, 아이반 토니다'라고 말하며 그의 목 주변에 손을 두른 채 사진을 찍으려 했다"고 말했다.
해당 목격자는 "그러자 토니가 '손 내려놔라, 내려놔'라고 말했고 결국 그들 중 한 명에게 박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격자는 토니가 값비싼 보석과 고급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상황이 본인이 위협을 받는다고 느끼게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는 토니에게 박치기를 당한 뒤 코 부위에서 피가 흘렸다.
현장에는 30분 뒤 경찰이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경찰 다섯 명 정도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며 "이름을 확인한 뒤 '폭행 혐의로 체포한다'고 말하고 수갑을 채웠다"고 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그가 자리를 떠난 뒤에도 경찰차가 상당 시간 주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은 또한 인근에서 경비 업무를 하던 한 보안요원이 "워도 스트리트를 향해 경찰차가 엄청나게 달려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현지 바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다음 날 경찰이 추가 조사를 위해 다시 방문했다고 증언했다.
매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은 "토요일 00시 47분 폭행 신고를 받고 워도 스트리트로 출동했다"며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29세 남성을 2건의 폭행 혐의와 공공질서 관련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보석으로 풀려났고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측 대변인은 매체의 질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는 지난 2023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 베팅 규정 위반으로 8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도박 중독을 진단받은 바 있다.
징계 종료 후 지난해 브렌트퍼드를 떠나 사우디 클럽 알아흘리로 이적했다.
토니가 최근 잉글랜드 A대표팀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도 제기됐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향후 거취는 불투명해졌다.
사진=더 선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