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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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패!…'만리장성' 中 남자탁구, 와르르 무너진다!→유럽-일본 도전에 연이은 망신

기사입력 2025.12.07 01:36 / 기사수정 2025.12.07 01:3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강' 중국 탁구가 최근 근심에 휩싸여 있다.

남자 단식에서 톱 랭커들이 유럽과 일본 선수들에게 종종 잡혀서다. 중국의 아성에 조금씩 틈이 생기면서 2028 LA 올림픽 때 대참사를 겪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청두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에서의 성적 때문에 중국 탁구가 불안해 하고 있다.

탁구 혼성단체는 혼합 복식~여자 단식~남자 단식~남자 복식~여자 복식 순으로 각 종목마다 한 경기씩 열려 승패를 가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승리팀을 결정하는 방식이 독특해서 각 종목은 3게임씩 열리며 총 8게임을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예를 들어 한 국가가 혼합 복식, 여자 단식에서 3게임을 모두 따내고 남자 단식에서 두 게임을 따내면 8-0으로 승리하고 경기가 끝나는 식이다.

중국은 이번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1~2스테이지 9전 전승을 기록하고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올라 7일 한국과 결승행을 다툰다.

하지만 남자 단식에서만큼은 믿기 어려운 결과가 나오고 있어 중국에서도 우려가 큰 것이다.

중국은 2스테이지 1~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한국을 게임스코어 8-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프랑스와 3차전에서 세계 7위 량장쿤이 탁구 천재 형제 중 한 명인 펠릭스 르브렁(세계 6위)에 게임스코어 1-2로 밀려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



르브렁의 랭킹이 량장쿤보다 한 계단 높지만 량장쿤이 중국에서 세계랭킹 3인자라는 점 때문에 두 게임 내준 것을 중국 매체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더 큰 충격은 독일전에서 나왔다. 세계 1위 왕추친이 21위 파트리크 프란치스카에게 게임스코어 1-2로 패한 것이다. 남자 단식 정규 경기처럼 5게임제 혹은 7게임제였으면 왕추친이 뒤집었을 것이란 분석도 있었지만 세계 1위가 21위에 밀린 것 때문에 중국에서도 놀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더니 일본전에서도 량장쿤이 일본의 18세 왼손잡이 신예 마쓰시마 소라에 1-2로 고개를 숙였다.

2스테이지 최종전 스웨덴전에선 엔트리에 들고도 뛰지 않고 있던 104위 쉬잉빈을 내세웠는데 33위 안톤 칼베리에 0-3으로 졌다.

쉬잉빈이 나선 경기를 제외하고도 중국 남자 단식의 경우 이번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유럽과 일본의 매서운 도전 받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실제 세계랭킹도 1~5위를 점령하고 있는 여자 단식과 달리 남자 단식에선 왕추친, 린스둥이 1위와 2위를 각각 달리고 있을 뿐 3~5위는 휴고 칼데라노(브라질), 트룰스 모레가르트(스웨덴), 르브렁, 하리모토 도모가즈(일본) 등이 채우고 있다.

중국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탁구, 그 중에서도 남자 단식에서 구축했던 철옹성이 점점 무너져 내릴지 향후 흐름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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