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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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깜짝 행선지 나왔다! "기존 백업 내야수들보다 훨씬 낫다"…MLB 컵스행 가능성 대두→'주전은 몰라도 플랜B·플래툰 가능'

기사입력 2025.12.06 18:07 / 기사수정 2025.12.06 18:07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시카고 컵스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영입전에 나설 수 있다는 현지 매체의 예측이 나왔다.

현지 매체 '노스 사이드 베이스볼'은 최근 "왜 컵스가 FA 내야수 송성문을 영입해야 하는가. 키움 히어로즈가 스타 내야수를 포스팅했고, 컵스는 맷 쇼의 플랜B를 강화해야 한다. 완벽한 궁합이 될 수 있다"며 컵스의 송성문 영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송성문은 최근 포스팅을 통한 미국 진출을 타진했다. 지난달 22일 포스팅이 공시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고, 오는 21일까지 MLB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된다.

2015 신인드래프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2차 5라운드 49순위 지명을 받은 송성문은 상무야구단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 주전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그해 142경기에서 타율 0.247 14홈런 79타점을 올리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2023시즌 5홈런 60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평범한 수준의 내야수로 머물렀다.



그러던 2024시즌 송성문은 타격에서 급격한 발전을 이뤄내며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21도루 OPS 0.927을 기록했다.

아쉽게 홈런 하나를 남겨두고 20홈런-20도루 달성에 실패한 송성문은 올해 더 뜨거운 방망이를 뽐내며 다시 커리어하이를 갈아치웠다.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 0.917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도중 많은 MLB 스카우트가 송성문을 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대형 계약을 앞둔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포를 쏴 올리는 등 스카우트들 앞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노스 사이드 베이스볼'은 "송성문은 다소 늦게 만개한 유형이다. 전 팀 동료인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에 이어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그는 확실한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지만, 전체적인 공격력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 수비에서는 주포지션인 3루 외에 1, 2루 모두 소화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컵스가 그를 노릴만한 팀으로 보인다. 송성문이 맷 쇼를 제치고 주전 3루수가 되진 않겠지만, 쇼가 올해 초반처럼 흔들릴 경우 매력적인 플랜B가 돼 줄 것"이라며 "그가 좌타자라는 점에도 가치가 있다. 우완 선발을 상대할 때 쇼와 플래툰을 구성해 포지션 전반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매체는 쇼가 부진할 시 컵스의 대비책이 거의 없음을 강조하며 "흥미롭지 않은 백업 내야수보다 송성문의 잠재력이 훨씬 크다. 그는 두 시즌 동안 KBO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시즌 초반 이정후가 잠시나마 MLB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 됐던 것처럼, 송성문이 단기적으로 뜨겁게 폭발하는 시기를 만들면 컵스 타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지난 5일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 참석한 송성문은 취재진을 만나 "에이전트와 연락은 꾸준히 주고받으면서 소통하고 있다. 내게 관심을 보인 팀들은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조건은 받지 못했다"고 현재 진행 상황을 알렸다.

송성문은 2025시즌 도중 키움과 6년 120억원 전액 보장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는데, 그보다 더 좋은 제안을 받지 못하면 한국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키움과 좋은 계약을 했고, 한국 나이로 서른도 넘은 상태다. 너무 모험 정신만으로 도전하기에는 가족도 있고, 아이도 곧 태어나는데 어려울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메이저) 계약 기준을 오픈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다 아는 (수준의) 계약이 될 것 같다"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원하는 건 아니다. 이건 내가 안 가겠다는 소리다. 단 스포츠는 결국 많은 돈을 투자한 선수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게 당연한 이치다. 나도 그런 부분에서 보장금액이나 (제안받은) 팀의 여건 등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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