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7:04
스포츠

홍명보호, '1승 제물' 남아공 만났다! 오피셜 공식발표 '이 정도면 대박'…개최국 멕시코-남아공-유럽 PO D(덴마크 유력)와 A조→멕시코서 3경기 전부 한다 (종합)

기사입력 2025.12.06 06: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내년 6~7월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에서 힘께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 아프리카 대표인 남아공, 그리고 내년 3월 열리는 유럽 플레이오프 D 승리팀과 A조에 속하게 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FIFA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추첨식에는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본선 참가가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출동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승 후보 몇 나라를 제외하곤 월드컵 조 추첨에서 어떤 상대팀과 붙기로 결정되는가가 상당히 중요하다. 조 추첨 운이 중요하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특히 2026 월드컵 본선에선 이탈리아와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의 강팀들이 내년 3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진출, 포트4에 속할 가능성이 큰 편이라 더더욱 조 추첨 운이 중요하게 됐다.



이번 대회 본선은 종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본선 진출국이 50% 늘어났다. 42개국이 본선 참가를 확정지은 가운데 나머지 6개국은 내년 3월 열리는 유럽(4개국), 대륙 간(2개국) 플레이오프(PO)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48개국이 FIFA 랭킹 순으로 12개국씩 포트1~4에 배정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원정 월드컵 사상 최초로 포트2에 포함됐다.

홍명보호는 같은 아시아의 일본, 호주, 이란을 비롯해 모로코, 세네갈(이상 아프리카), 오스트리아, 스위스, 크로아티아(이상 유럽), 콜롬비아, 우루과이, 에콰도르(이상 남미)와 함께 포트2에 속했다.

최고 수준의 팀들이 모인 포트1엔 공동 개최 3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이상 남미),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상 유럽)이 포함됐다.



포트3에선 노르웨이,​ 스코틀랜드(이상 유럽),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이상 아시아), 이집트, 알제리, 코트디부아르, 튀니지, 남아공(이상 아프리카), 파나마(북중미), 파라과이(남미)가 속했다.

포트4에선 요르단(아시아), 카보 베르데, 가나(이상 아프리카), 퀴라소, 아이티(이상 북중미), 뉴질랜드(오세아니아) 등 6개국이 포함됐다. 여기에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 4개국,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 2개국이 배정됐다. 플레이오프 거쳐 본선 티켓을 받는 6개국은 내년 3월에 결정된다.

조 추첨식에선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자로 단상에 올랐다.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를 상징하는 레전드 4명, 애런 저지(야구), 톰 브래디(NFL), 샤킬 오닐(농구), 웨인 그레츠키(아이스하키)가 추첨자로 나서 시선을 모았다.

전세계 5억명이 이번 조 추첨을 시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포트1, 2, 3, 4순으로 추첨이 이뤄졌다.

유럽을 제외한 다른 대륙의 팀들은 같은 조에서 경기할 수 없다. 아울러 12개조에 유럽 국가가 최소한 한 팀 이상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A조에 고정된 멕시코와 한 조가 됐다. 포트2 추첨 맨 먼저 나온 팀이 바로 한국이었다.

이어 포트3에선 아프리카 국가인 남아공이 맨 먼저 선택받아 한국, 멕시코와 A조가 됐다. 멕시코와 남아공은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유럽 팀이 포트 1~3에서 한 나라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포트4 국가는 무조건 유럽팀이 될 수밖에 없었다. 유럽 플레이오프 D의 승자가 한국과 격돌하게 됐다.

유럽 플레이오프 D는 덴마크와 북마케도니아, 체코와 아일랜드가 각각 단판 승부를 치르고 거기서 이긴 두 팀이 월드컵 티켓을 놓고 최종 단판 승부를 다시 벌인다. FIFA 랭킹으로 따지면 덴마크가 유력하지만 유럽 예선 홈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이겼던 아일랜드도 무시할 수 없다. 동유럽 전통의 강호 체코도 다크호스다. 북마케도니아는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하게 됐다. 6월12일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와 첫 경기를 벌이고, 6얼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붙는다. 이어 6월25일 멕시코 몬테레이로 옮겨 남아공과 격돌한다. 1~2차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따낸 뒤 남아공전 승리를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A조 1위를 하면 멕시코 시티에서 32강전을 치른다. 2위를 하면 미국 LA로 옮긴다. 3위를 한 뒤 32강에 진출하면 E조 1위와 보스턴에서 붙거나 G조 1위와 시애틀에서 싸운다. E조 포트1 국가는 독일, G조 포트1 국가는 벨기에다.

한국은 비교적 무난한 조 추첨 결과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개최국 3개국 중 전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멕시코를 만나 홈에서 붙는다는 점이 핸디캡이 될 수 있다. 멕시코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을 3-1로 이긴 적이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2-1로 눌렀다. A매치 역대 전적은 15전 4승3무8패로 열세다. 지난 9월 미국 내쉬빌에서 친선 경기를 치러 2-2로 비긴 적이 있다.

남아공은 포트3에서 비교적 쉬운 팀으로 꼽힌다. 홍명보호도 A조에서 1승 제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과는 A메치를 치른 적이 한 번도 없다.

유럽 플레이오프 D 중에선 북마케도니아가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히나 첫 판에서 덴마크에 패할 가능성이 크다. 덴마크, 아일랜드, 체코 모두 어렵지만 그렇다고 아주 못 이길 팀도 없다는 평가다. 홍명보호 코칭스태프가 내년 3월 플레이오프를 직접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조 추첨식을 마친 홍명보호는 별도의 겨울 전지훈련 없이 상대국 전력 탐색에 돌입한다. 내년 3월 A매치 브레이크 땐 유럽에서 원정 2연전을 치를 전망이다. 덴마크, 아일랜드, 체코 수준의 국가와 경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어 5월 마지막 주 정도에 소집, 국내 평가전 등을 통해 최종 엔트리를 가려내고 멕시코로 향한다.



홍명보호는 A조에 편성돼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됐기 때문에 베이스캠프도 멕시코에 차릴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특히 과달라하라의 경우 해발 1600m의 비교적 고지대인 것으로 알려져 고지대 적응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조 추첨 결과 극단적인 '죽음의 조'는 나오질 않았다. 그나마 프랑스와 노르웨이, 세네갈, 그리고 대륙간 플레이오프 2 우승팀(이라크, 볼리비아, 수리남 중 한 팀)이 뒤섞인 I조가 까다로운 조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B(스웨덴, 우크라이나, 폴란드, 알바니아 중 한 팀)와 F조에 들어갔다. 한국과 비슷한 난이도의 조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


◆2026 월드컵 조 추첨 결과

△A조 : 멕시코, 한국,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D(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
△B조 : 캐나다, 스위스, 카타르, 유럽 플레이오프A(이탈리아, 북아일랜드, 웨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C조 :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
△D조 : 미국, 파라과이, 호주, 유럽 플레이오프C(슬로바키아, 코소보, 튀르키예, 루마니아)
△E조 : 독일,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 퀴라소
△F조 : 네덜란드, 일본,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B(스웨덴, 우크라이나, 폴란드, 알바니아)
△G조 : 벨기에, 이란, 이집트, 뉴질랜드
△H조 :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 카보 베르데
△I조 : 프랑스, 세네갈, 노르웨이, 대륙간 플레이오프2(볼리비아, 수리남, 이라크)
△J조 :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알제리, 요르단
△K조 : 포르투갈,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대륙간 플레이오프1(콩고민주공화국, 자메이카, 뉴칼레도니아)
△L조 :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파나마, 가나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