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이 김호중 뇌물 협박" 사실이었다…법무부, 소망교도소 직원 '형사 고발'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법무부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수감 중인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게 금전을 요구한 소망교도소 직원을 형사 고발했다.

21일 법무부는 소망교도소 교도관 A씨를 뇌물요구·공갈미수·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해당 교도관에 대한 중징계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9월 말, “A씨가 김호중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소망교도소 보고를 받고 서울지방교정청 광역특별사법경찰팀에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A씨의 금전 요구는 사실로 드러났고 협박 정황까지 추가로 확인됐다.

A씨는 김호중이 소망교도소에 입소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4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3000만원으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실제 요구액은 더 컸다.

김호중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수감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다른 교도관에게 이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금전이 오간 사실은 없었으며, A씨가 주장한 “입소를 도왔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압구정동에서 음주 상태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음주 사실을 부인했으나 CCTV 공개 후 시인했다. 1·2심 모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현재 김호중이 수감 중인 소망교도소는 국내 유일의 민영교도소로, 일반 교정시설보다 환경이 양호해 수형자들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김호중은 지난 8월 서울구치소에서 이곳으로 이감됐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부당한 요구에 노출되지 않도록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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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