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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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8-2, 9-1 내가 박살냈었지", "LAFC, SON+부앙가 의존 너무 심해"…독일 레전드의 대담한 도발! 쏘니와 운명의 재회 앞두고 자신감 '폭발'

기사입력 2025.11.20 06:50 / 기사수정 2025.11.20 06:5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체 8강)을 앞두고, 북미 축구계가 단 한 경기를 향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LAFC의 손흥민과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토마스 뮐러다. 

LAFC는 오는 23일(한국시간) BC플레이스에서 펼쳐 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벤쿠버를 만난다.

두 글로벌 슈퍼스타 선수의 이름만으로도 이미 막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뮐러가 손흥민을 향한 유쾌한 도발을 날려 경기 전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토마스 뮐러가 MLS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손흥민에게 잔혹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뮐러는 손흥민과의 과거 맞대결에 대해 솔직하고 직설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이번 승부에서는 상대를 철저히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토크스포츠'는 먼저 독일 무대에서의 경험을 먼저 꺼낸 뮐러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당시 손흥민이 뛰던 함부르크나 레버쿠젠은 우리 바이에른 뮌헨과 레벨이 달랐다"며 "그 시절 기록만으로 지금을 판단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뮐러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과거 자신과 손흥민의 구체적인 맞대결 양상을 돌이켰다.

그는 "손흥민이 함부르크에 있을 때 우리가 원정 가면 거의 매번 그들을 박살냈다. 8-2, 9-1 같은 경기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때 손흥민은 매우 뛰어난 유망주였지만, 팀 간 전력이 지나치게 달랐던 시기였다"고 부연했다.

뮐러가 언급한 대로 실제로 뮐러가 활약한 뮌헨은 2011년 함부르크를 5-0으로, 2013년에는 9-2로 대파한 바 있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공식전 기준 9번 만나 뮐러가 6승 2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왔다.

손흥민의 유일한 승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경기로, 매체 역시 이 장면을 빠뜨리지 않았다.

매체는 "손흥민이 쐐기골을 넣으며 독일의 탈락을 확정지었던 그 경기만이 손흥민이 뮐러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라고 전했다.

그러나 뮐러는 이번 MLS 맞대결의 조건은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서로가 강팀에서 핵심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LAFC의 중심이고, 나는 밴쿠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예전처럼 강팀과 약팀 간 대결이 아니라, 양측 모두 전력의 중심이 뚜렷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정면승부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뮐러는 LAFC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도발을 이었다.

그는 "LAFC는 최근 몇 주 동안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 두 선수가 득점하지 못하면 팀 전체가 골을 넣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론 둘을 침묵시키는 일은 쉽지 않지만, 우리가 해낸다면 이길 확률은 충분히 높다"고 강조했다.

뮐러는 이번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대한 자신감 역시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것이 내 첫 콘퍼런스 준결승이지만, 우리는 LAFC를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손흥민은 MLS 진출 직후 12경기에서 10골 2도움, 뮐러는 밴쿠버 입단 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양 팀 모두 새로운 에이스를 중심으로 시즌 후반기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고, 두 선수는 각 클럽의 공격 전술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두 선수가 MLS에 입성한 뒤 보여준 빠른 적응력과 팀 주도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뮐러 역시 인터뷰 말미에서 미국 무대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다며 "적응은 매우 쉬웠다. 매 경기 페널티도 만들어줬다. 난 이 곳에 휴가를 즐기로 온 게 아니다. 난 항상 진지하다"라며 다짐했다.



뮐러의 이번 발언이 해당 맞대결의 주목도를 한껏 끌어올린 가운데, 손흥민과 뮐러의 대결은 MLS 전체에서도 거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및 미국 현지 매체들은 이번 대진을 '월드클래스 스타들의 충돌'이라 표현하며 집중 조명했다.

밴쿠버 구단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될 빅매치"라고 표현했고, 양 선수의 통산 맞대결 전적을 세부 분석하며 이번 준결승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통계적으로는 뮐러가 손흥민과의 개인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왔지만, 팀 단위로는 상황이 정반대다.

현지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밴쿠버는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LAFC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LAFC는 플레이오프에서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여 온 대표적인 팀이며, 손흥민이 합류한 뒤 공격 전개 속도와 득점력 역시 눈에 띄게 강화된 상태다.

MLS 입성 후 손흥민은 부앙가와 폭발적인 시너지를 보여 주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뮐러 역시 밴쿠버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듯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결국 이번 경기는 두 팀의 전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두 월드클래스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골 스페셜리스트의 생생한 경쟁 구도로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띠게 됐다.

손흥민이 2018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순간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혹은 뮐러가 MLS에서도 경험과 영리함으로 경쟁 우위를 이어갈지, 오는 맞대결은 북미를 넘어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ML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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