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52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숙화 선수가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한장애인체육회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도쿄 공동취재단) 유도가 2025 도쿄 데플림픽 초반 대한민국 선수단에 큰 힘을 주고 있다.
개막 이틀째이자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첫날인 16일 정숙화가 여자 52kg급에서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선사한 것을 시작으로 남자 73kg급 황현이 은메달, 남자 66kg급 이주호와 여자 57kg급 서은지가 각각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메달밭을 일궜다.
특히 2009년 대만 타이베이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 데플림픽 출전인 정숙화는 이전 네 번의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만 따면서 목말랐던 금메달 갈증을 이번 도쿄에서 날려버렸다.
결승에서 안나 쇼스탁(우크라이나)을 연장 골든스코어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절반으로 꺾는 끈기를 보여주며 이뤄낸 성과였다.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52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숙화(오른쪽) 선수의 경기 모습 |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숙화는 "4년 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앞서 출전한 4번의 데플림픽 개인전에서 계속 동메달만 따서 이번에 꼭 상대선수를 잡고 금메달 목에 걸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 목표를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며 감격해 했다.
2018 터키 삼순 데플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황현은 2021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대회 개인전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털고자 했지만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강호 샤디야르 쿠안득에서 한판패를 당해 개인전 금메달의 획득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황현은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 원하는 색이 아니라서 아쉽긴하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선수와 대결에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메달로 이번 대회 한국 유도 첫 메달을 가져온 이주호는 "고3 때 유도를 시작하고 2021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을 보며 나도 데플림픽에 꿈을 가지게 됐다. 훈련하면서 힘들었지만 동메달을 획득하니 힘든 기억은 다 흐려지고 지금은 정말 기쁘다. 다음 데플림픽 때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6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주호(왼쪽) 선수의 경기 모습 | 대한장애인체육회
또다른 동메달 주역 서은지는 "데플림픽 첫 출전했는데 3위지만 경험이라는 가치 있는 재산을 얻게 되어 기쁘다. 이번 기회로 많이 성장해서 4년 후 데플림픽 때는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