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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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1645억 계약에 걸맞은 임팩트 못 보여줬어"...SF가 풀지 못한 과제, 이 코치는 해결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25.11.16 11:09 / 기사수정 2025.11.16 11:0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새 타격 코치를 품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격 면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보조 타격코치였던 헌터 멘스 코치를 신임 타격코치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토론토는 올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낸 팀 중 하나였다. 특히 빅리그 전체에서 삼진을 당할 확률이 가장 낮았고, 여러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 바로 멘스 코치였다.

그동안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고, 삼진을 줄이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는 타자에 대해 강조했다.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의 선수 구성은 분명 다르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멘스 코치가 토론토에서 보여준 결과물을 높이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멘스가 맡게 될 가장 큰 임무는 삼진에 대한 문제를 갖고 있는 라인업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올해 구단 역사 최초로 18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우는 등 장타력은 폭발했지만, 공이 담장을 넘지 않는 날에는 득점을 많이 생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디 애슬레틱은 멘스 코치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로 이정후를 꼽았다. 매체는 "이정후도 멘스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라며 "이정후는 첫 풀타임 시즌을 버텨냈으나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45억원) 규모의 계약에 걸맞은 임팩트를 보여주진 못했다"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2~2023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느꼈다. 공격과 수비에서 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선수를 원했고, 2023년 12월 외야수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첫 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비록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시즌을 마감한 뒤에는 재활과 운동에 집중하면서 차분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올해 빅리그 2년 차에 접어든 이정후는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시즌 중반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8월 이후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정후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150경기 560타수 149안타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이다.

이정후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이정후는 지난 9월 귀국 인터뷰 당시 "메이저리그에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변화구가 많았다. 빠른 직구는 눈에 많이 보면 볼수록 익숙해지지만, 변화구가 너무 달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디 애슬레틱은 "이전 코칭스태프는 이정후의 심리적 안정을 우선시하며 기술적·전략적 개입을 꺼린 분위기였고, 그 결과 배트 스피드 하락과 장타 생산 부진이 이어졌다"며 "멘스 코치는 보다 직접적인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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