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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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km 거리인데' 버스 대신 러닝으로 숙소 간다고? SSG는 달리고 또 달린다

기사입력 2025.11.16 08:50 / 기사수정 2025.11.16 08:5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러닝 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를 소화 중인 SSG 랜더스 야수들은 스티브 홍 스트렝스 코치와 함께 매일 스트렝스 훈련에 임한다. SSG는 팀 장타력 향상을 위해 해당 시간을 최대 2시간까지 배정했다. 단순한 근력 강화뿐 아니라 체력 밸런스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러닝은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스트렝스 훈련의 한 축이다. 선수들은 파워와 지구력을 함께 끌어올리고, 컨디셔닝(회복)을 위해 달리며 몸을 만든다.

야수들은 빡빡한 스트렝스 훈련에 이어 강도 높은 수비와 타격 훈련을 하루 종일 소화한다. 그만큼 러닝은 컨디셔닝 프로그램으로 소화된다. 지친 몸을 풀고, 피로가 쌓인 근육을 순환시켜 다음 훈련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스티브 홍 코치는 “야수들에게 러닝 시간은 재충전의 시간이다. 스트렝스와 기술 훈련으로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라며 "젖산이 쌓인 상태에서 가볍게 달려 몸의 순환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러닝은 모든 선수들이 함께하는 기본 루틴이다. 하지만 투수조의 강도는 다르다. 투수들은 체력 향상을 위해 스프린트 러닝, 셔틀런, 롱런을 반복한다. 400m·300m·200m·100m 구간을 전력 질주로 달리고, 정해진 시간 안에 들어와야 한다. 경사가 심한 언덕 코스를 포함한 6km 이상 롱런도 병행한다.

매주 월요일엔 ‘러닝 데이’가 있다. 이날은 훈련을 마친 뒤 버스 대신 숙소까지 6.5km를 달려 복귀한다. 투수조 전원이 함께 뛰며, 누군가가 뒤처지면 자연스럽게 옆에서 속도를 맞춘다. 서로를 끌어주며 전원 완주하고 있다.

러닝 데이는 단순한 체력 훈련이 아니라 팀워크를 만드는 시간이다. 러닝은 파워와 지구력을 함께 다지는 스트렝스의 일부이자, 선수들이 하나로 호흡하는 루틴이다. 뛰는 거리만큼 팀은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지만, 분위기는 가장 뜨겁다.

투수 박시후는 "너무 힘들다. 죽을 것 같다. 다른 훈련보다 러닝 시간이 제일 힘들다. 뛰고 나면 개운하다고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면서 "그래도 트레이닝 코치님과 함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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