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유퀴즈'에서 박미선이 유방암 파티 참석에 사과하는 조세호를 보듬었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박미선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짧은 헤어스타일에 정장을 입고 등장한 박미선의 모습에 "누나 되게 멋있네요?"라면서 감탄했고, 박미선은 "이탈리아에서 성공한 디자이너 느낌 아니냐. 밀라노에 사업 차린"이라면서 유쾌하게 답했다.
박미선은 "예전에는 여성스러운 옷을 입었는데, 요즘에는 헤어 스타일에 옷을 맞추게 되더라. 염색도 못한다. 그런데 요즘에 강남에서 그게 유행이더라. 흰머리 염색 안하는거"라고 말하며 웃었다.
박미선은 유쾌하게 농담도 하면서 이야기를 했지만, 유독 조세호는 편하게 웃지 못했다. 이런 모습에 박미선은 "웃으라고 한 얘기"라고 했고, 이에 조세호는 "오랜만에 뵙는데 죄송해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세호는 "최근 유방암 파티 참석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선배님과의 만남에 조심스러웠다. 이번 기회에 더 크게 인식하게 됐다"고 했고, 박미선은 "마음 고생 했나봐. 살이 빠졌네"라면서 "이제 됐죠?"라고 조세호를 보듬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날 박미선은 힘들었던 유방암 치료 과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미선은 "작년 12월 24일에 수술을 했다. 유방암 초기라서 괜찮을거라고 했는데, 막상 열어보니까 임파선에 전이가 된거다"라고 했다.
이어 "암이 전이가 되면 무조건 항암 치료를 해야한다. 열어보고 나서 알게 된거다. 항암을 2주씩 8회를 하기로 했는데, 4회 끝나고 폐렴이 왔다. 암환자에게 폐렴은 정말 위험하다. 열은 안 떨어지고 폐렴의 원인을 모르니까 항생제다 뭐다 때려 부었다"고 회상했다.
박미선은 "치료가 쉽지 않았다. 항암이라는게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내 몸의 좋은 세포까지 죽이는거다. 살기 위한 치료인데 죽을 것 같았다. 목소리가 안 나오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말초신경 마비가 왔다. 그래도 살기 위해 참았다"고 했다.
이어 "유방암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는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이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사는거다. 만약 또 발견이 되면 치료하고 수술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미선은 "너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 이렇게 많은 것을 받았으니까 저도 베풀면서, 챙기며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걱정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