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 지스타 2025 미디어 사전 시연회에서 신작 ‘신더시티’의 초반 플레이 구간을 공개했다. ‘신더시티’는 PC와 콘솔로 개발 중인 다중 접속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로, 21세기 서울과 23세기 기술이 겹쳐진 대체 역사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개발진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며, 이번 시연에서 히어로 캠페인과 전투 흐름, 크리처 설계, 장비 운용 방식을 실제 조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지스타 버전은 캠페인 초반부의 흐름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형태다. 이동 동선·크리처 등장 방식·장비 사용 구간 등이 단계적으로 배치돼 있어, 플레이가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냈다. 두 가지 파트를 선택해 체험하는 방식이어서, 구간마다 설계 의도나 전개 방식의 차이를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점도 특징이었다.
특히 전투와 연출, 극 초반 서사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된 점이 눈에 띄었다. 공간마다 조도나 지형, 적 배치가 다르게 적용돼 플레이 전개가 단조롭게 흐르지 않았고, 튜토리얼 요소에서 보스전으로 넘어가는 상승 구조도 자연스러웠다. 초반 챕터가 어떤 톤으로 진행되는지 확인하기에 충분한 구성이다.
► 히어로 캠페인 모드

캠페인 구간을 선택할 수 있다.
히어로 캠페인 모드는 ‘신더시티’의 중심 구조다. 각 히어로는 고유한 이름·배경·서사를 기반으로 설계되며, 이야기의 전개 방식과 플레이 방식이 인물별로 크게 달라진다. 개발진은 기존 MMORPG처럼 직업 조합으로 역할을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히어로 자체의 성격과 능력을 중심에 두는 접근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전개는 컷신, 이동, 조사, 전투가 구간마다 이어지는 흐름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정 히어로의 개인 서사가 환경 연출과 함께 구현되도록 설계돼 있다. 병동·지하 구역·시설 내부 등 구간마다 목적과 전개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자연스럽게 스토리와 전투 구조를 함께 이해하게 된다.
외형 변경은 캐릭터 개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스킨·배틀패스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며, 캠페인에서 만나는 주요 크리처나 NPC 역시 히어로의 서사와 연관된 형태로 등장한다. 개발진은 “각 히어로가 ‘왜 싸우는지’를 중심에 두고 캠페인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 Part1 ‘울프 스쿼드’ – 초반 동선 속에서 택티컬 기어 운용을 익히는 구간

캠페인 첫 시작 지점. 죽으면 계속 보는 장면이다(경험담).
캠페인 Part1 ‘울프 스쿼드’는 주인공 ‘세븐’이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맞춰 진행된다. 시작 지점에서 기본 장비와 함께 택티컬 기어가 지급되고, 안내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기어의 효과와 운용 방식을 단계적으로 익히게 된다. 각 지점은 기어 사용 타이밍과 범위를 체감하도록 구성돼 있어, 초반부터 기어 중심 전투 구조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아이언 스매셔 전투 장면
구간 후반에는 보스 ‘아이언 스매셔’가 등장한다. 일반 화기로는 공략이 어려운 구조라, 보스의 움직임을 끊거나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택티컬 기어 활용도가 크게 높아진다. RPG 탄두 확보가 필요하지만, 탄두를 얻기 전까지는 기어를 활용해 공간을 정비하고 버티는 과정이 요구된다. 전체적으로 Part1은 기어 종류별 성격을 처음부터 명확하게 체험하게 만드는 튜토리얼 성격의 구간이다.
► Part2 ‘챔버17’ – 병원 내부의 서사·연출·크리처 패턴이 결합된 중·후반 구간

크리처 변이 과정을 담은 CCTV 장면
Part2 ‘챔버17’은 병원 내부로 진입한 시점부터 엔딩까지 이어지는 중·후반 파트다. 플레이어는 어두운 공간에서 전술 조명을 사용해 시야를 확보하며 병동·관찰실·폐쇄 구역을 이동한다. 이동 경로는 단순 전투 구간을 넘어 세븐의 과거와 병원이 격리 시설이 된 배경을 보여주는 서사 장치로도 작동한다.

갑작스럽게 접근하는 크리처... 정말 무서웠다
각 구역에 배치된 크리처는 좁은 시야와 변이 형태를 기반으로 위협을 만든다. 일부는 갑작스럽게 접근하고, 다른 일부는 특수 패턴으로 움직여 플레이어가 위치와 동선을 계속 조정하도록 유도한다. CCTV 화면을 통해 크리처 변이 과정이 노출되면서 병원에서 벌어진 사건의 맥락도 함께 전달된다.

'울고라스'와의 전투
최종 보스 ‘울고라스’는 특정 부위를 정확히 공격해야 피해가 들어가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조명·구조물·기어 사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구간이라 전투 밀도가 가장 높게 올라간다. 보스전 이후에는 세븐의 감정적 변화와 이후 캠페인 방향성을 암시하는 영상이 이어진다.
지스타 2025 시연 버전에서는 RPG로 적 헬리콥터를 격추하거나 고출력 택티컬 기어로 다수의 적을 처리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어, 장비 선택에 따라 전투 전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개발진은 새로운 영웅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며, 서울을 기반으로 한 공간 구현과 영웅 중심 내러티브 구조 역시 개발 단계에 맞춰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빌드는 전투·공간·서사를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련된 시연 버전이다.
시연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서울을 오픈월드로 재구성한 방식이었다. 실제 지형을 기반으로 구축된 도시 구조가 전투와 연출에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이후 업데이트로 예정된 사막화된 판교 지역까지 더해지면 플레이어가 체감하는 몰입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에픽 스토리 챕터와 영웅 수급 구조도 장기 서비스 운영에 맞춰 설계된 만큼, 이번 지스타 빌드는 신더시티가 어떤 세계관과 플레이 경험을 지향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구성이다.
사진 = 엔씨소프트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