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방송인 이성미가 부친의 유골을 이장하는 과정을 공유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에는 '"아버지, 조금만 이따 봬요" 이성미의 특별한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서울공원묘원으로 향한 이성미는 "2000년에 돌아가셨으니까 아버지 모신 지 이제 26년 된다. 그런데 잘 안가게 되더라. 떨어져있고 나는 에덴(이천)에 있고, 아버지는 서울공원묘원(용인)에 있으니까 너무 일을 벌여놓은 것 같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장을 결심했다는 이성미는 "큰맘 먹은 거다. 이장 쉽게 생각했는데 게으르더라. 미루고 미루다가 유튜브 하니까 하게 됐다. 번거롭더라. 서류 떼는 게 있더라"라며 인감 증명서, 유골 반출 비용서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그러면서 "두 번 돈 안 들이려면 처음에 잘 해야 한다. 아버지 돌아가시면 워낙 바쁘고 정신없으니까 그냥 하게 되지 않나. 다음에 얼마나 보러 갈 수 있을지, 정리할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이런 걸 미리 해두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산분장(유골 뿌리기)을 결정한 이성미는 "오히려 '떠나보내는 게 맞다'는 생각을 오래 했었고, 아버지를 흘려보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시리다. 잘 보내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아직 정리가 안 된 상태"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생모가 나를 100일 전에 버리고 가셔서 아버지 혼자 키우셨다. 아버지는 좋은 거 해주시길 원했고 잘해주길 원했다. 어머니들이 계속 바뀐 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 뒤에서 욕도 많이 하고 비방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나이 들어 생각하니 날 위해서 좋은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라고 부친을 떠올렸다.
이어 "사랑을 그렇게 쏟아부을 수가 없을 정도로 나한테 다 하셨다. 아버지는 당신 돌아가시면 내가 길을 잃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세상에서 피붙이라고는 나와 아버지 밖에 없으니까 말로 다 못한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