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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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게 승리 바친다' 하빕, 맥그리거 향한 폭탄 발언!…"싫은 사람 두들겨 패니 즐거웠어"→UFC 최악의 악연 다시 불 붙나

기사입력 2025.11.10 13:50 / 기사수정 2025.11.10 13:5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 역사상 가장 격렬한 악연으로 평가되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의 관계가 다시 한번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최근 한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Miftaah' 자선 행사에서 인터뷰에서 2018년 UFC 229 당시 자신이 승리한 맥그리거와의 대결을 '휴가(vacation)'라고 표현하며 그와의 라이벌 구도를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당시 경기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를 초대해 격하게 축하할 정도로 당시 대결은 큰 화제였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지금도 푸틴의 열렬한 지지자다.

미국 격투기 전문 매체 '블러디 엘보우'는 누르마고메도프가 "옥타곤 사상 가장 쓰디쓴 라이벌 구도 중 하나로 기록된 맥그리거전이 나에게는 휴가 같은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당시 경기 중 그리고 경기 종료 직후 발생한 대규모 난투극까지 포함한 모든 상황을 오히려 즐겼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누군가를 싫어할 때, 케이지 안에서 그를 때릴 수 있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다는 점이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옥타곤 밖에서 이런 일을 했다면 감옥에 갔을 것"이라고 말하며, 맥그리거와의 대결을 오래 기다려 왔다고 했다.

그는 "그 순간을 너무 오래 기다렸다. 단순히 싸우는 것뿐 아니라 그와 말할 수 있는 시간까지 있었다. 그 순간을 즐겼고, 그것이 나의 휴가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에게 "그의 이름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삶을 바꾸면 다른 사람들의 삶도 함께 바뀔 수 있다. 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길 바란다"며 "변화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평생 그에게 벌이 될 것"이라고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두 선수의 악연은 여러 해 동안 이어졌다.

타이틀 경쟁을 둘러싼 갈등, 공개적인 언쟁과 도발은 시간이 지날수록 격화됐으며, 2018년 10월 열린 UFC 229 메인이벤트 경기 종료 이후 절정에 달했다.

당시 누르마고메도프는 경기 승리 직후 옥타곤 펜스를 뛰어넘어 맥그리거 측 인물인 딜런 대니스를 향해 돌진했고, 양측이 뒤엉킨 대규모 난투가 벌어졌다.

이 사건은 UFC 역사에서 가장 논란이 큰 장면 중 하나로 꼽히며, 두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징계가 내려지기도 했다.

맥그리거는 당시 패배 이후에도 SNS와 인터뷰에서 하빕을 겨냥한 조롱과 비난을 멈추지 않은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온 맥그리거의 발언에는 이슬람 혐오적 요소와 인종 차별적 표현까지 포함되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한편, 맥그리거는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패한 이후, 2021년 7월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3차전에서 왼쪽 다리를 크게 다치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포이리에와의 대결뒤 UFC 옥타곤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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