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최고의 선택임에는 분명하다.
토트넘 홋스퍼가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호드리구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번 영입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고 팀 공격진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왼쪽 측면 공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드리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공격 창의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년간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손흥민이 떠난 이후, 팀에는 이를 대체할 확실한 선수 부재로 공격력이 저하됐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지난 주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은 후반 막판 마티스 텔과 히샬리송의 연속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경기 내내 왼쪽 측면에서의 공격 전개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히샬리송이 왼쪽 윙으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중앙으로 이동해야 했던 장면은 토트넘의 고민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이에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공격진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웹' 역시 9일 "토트넘은 올겨울 역대 최고 이적료까지 투입해 공격 보강을 노릴 계획"이라며, 호드리구를 겨냥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드리구는 지난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체제에서부터 현 사비 알론소 감독 부임 이후까지도 출전 기회가 크게 줄어든 상태로, 레알 구단과 선수 모두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호드리구는 2001년생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로, 유려한 드리블과 압박을 벗어나는 탈압박 능력을 강점으로 가진다.
2017년 17세의 나이로 레알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6시즌 동안 270경기 68골 47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보여준 클러치 능력을 통해 마드리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올시즌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는 단 3경기만 출전했으며, 현재까지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호드리구는 지난 10월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로 한국을 찾은 뒤 홍명보호와의 친선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자신의 가치가 변함 없음을 증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토트넘은 호드리구를 목표로 설정했다는 분석이다.
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럴'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호드리구의 기복 있는 경기력에 점점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5000만 유로(약 843억원) 수준의 제안도 검토할 의사가 있다. 매각을 통해 재정 확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의 매각의사를 확인한 토트넘이 왼쪽 측면 공격수 보강을 위해 5000만 유로라는 거금을 사용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현재 이적시장 내 최고급 자원임은 분명하다.
특히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의 왼쪽 측면 공격력은 홈 경기 기준에서 크게 부족했다.
기존 선수 윌슨 오도베르부터 새로 영입된 사비 시몬스 모두 일관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진 내 확실한 해결사 부재가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호드리구 영입은 단순한 보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왼쪽 윙뿐만 아니라 전방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 가능한 다재다능한 공격수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팀 공격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자원으로 평가된다.
'팀토크'는 "호드리구 영입은 토트넘이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으며, 향후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카드"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적료를 지불하더라도 호드리구의 주급이 낮지 않은 점은 복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호드리구는 현재 주급 28만 파운드(5억 3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토트넘은 이적 협상 과정에서 선수의 주급 조정과 레알 마드리드 측 요구를 조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호드리구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 공백 이후 공격진의 창의성과 결정력 부재가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돼온 가운데, 호드리구는 팀의 새로운 얼굴이자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결국 이번 겨울 토트넘의 공격 보강 전략은 단순한 선수 영입을 넘어, 팀의 장기적 성장 방향과도 연결된다.
팬들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고, 새로운 공격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토트넘의 이번 겨울 이적 전략은 단순히 호드리구 한 명에 국한되지 않는다.
'팀토크'는 토트넘이 새로운 왼쪽 윙어 외에도 공격수 보강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 유벤투스 공격수 케난 일디즈, 에버턴 윙어 일리만 은디아예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이 과정에서 구단은 현실적 접근을 통해 영입 가능성이 높은 선수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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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