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840억! PSG 꿈쩍도 않는다"…기다림 끝에 이제 다시 '핵심 선수'→"웃음과 장난끼 되찾아" 프랑스 매체 집중 조명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올 여름 프랑스를 떠나려 했던 이강인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지난 9일(한국시간) 부침을 겪었던 이강인이 다시 출전 시간을 받으며 날아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주전에서 밀리고 떠나려는 열망을 보인 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구단은 PSG에 다시 필수적인 선수가 되길 바라는 이강인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 상황과 사실이 화요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초반 출전에 유리했다면, 이강인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경기에서 패했을 때 PSG 최고의 선수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안고 나왔다"며 "부상당한 우스망 뎀벨레,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PSG 공격수들은 뎀벨레와 교체돼 들어와 정확한 테크닉과 감각적인 왼발을 가진 이강인에게 의지했다"고 했다. 지난 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뮌헨과의 대결에서 PSG가 패했지만 이강인 활약은 좋았다는 뜻이었다.

이강인은 뮌헨과의 경기 4일 전 열린 니스와의 2025-2026시즌 리그1 홈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으로 곤살루 하무스의 결승 골을 돕기도 했다. 



매체는 "이런 좋은 활약을 보낸 기간이 짧더라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기쁘게 했다. 이강인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다시 찾아 만족했고, 이것이 PSG가 2023년 여름 그를 영입하기 위해 2200만 유로(약 370억원)를 지불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정신력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으며 구단 내부에서 이강인에게 만족하고 있다. 이강인이 부정적인 감정을 내려놓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야망이 큰, 젊은 이강인은 아직 원하는 주전 자리를 차지하진 못했다. 그러나 점차 발전하는 모습은 어려움을 겪은 지난 시즌 후반기 이후 영향력을 다시 찾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10일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원정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올 시즌 공식전 15경기 754분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딱 한 경기만 교체로 출전하며 완전히 배제된 모습을 보였던 이강인은 올 시즌 초 교체로 출전하고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얻으면서 점차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이는 이강인이 여름 이적시장에 이적을 알아봤던 상황에 비춰보면 반전이다. 



매체는 "이강인은 탈출할 수 없는 악순환에 빠져 있었다. 운영진이 그가 팀 내 입지가 줄어든 영향을 받아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플레이에 에너지가 줄어든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라며 "그는 지난여름 자신의 미래가 팀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그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이적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실제로 그가 원하던 이적 허가는 내려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구단이 그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840억원)를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PSG가 이강인을 고평가하고 있다고 봤다. 

"여름 이적시장에 관심받았던 PSG 선수 중 아주 높은 금액"이라고 밝힌 매체는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에게 내린 평가를 보여준다. 다재다능하고 테크닉, 헌신적인 수비 가담은 그의 많은 장점으로 엔리케에게 칭찬받았다. 이런 장점이 중요한 시기에 다시 나타났다.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없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흐비차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이강인이 다시 팀의 핵심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또 "PSG가 이강인의 잠재력을 확신하고 그를 자극하고 도전하게 해서 목표를 만들게 했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운영진이 이강인 스스로 발전하기를 기다렸고 좋지 않은 모습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득시켰다"라고 밝혔다. 



이어 "UEFA 슈퍼컵에서 교체 투입돼 골을 넣으며 경기력이 좋아지는 시발점이 되었으며, 앞으로 장기적으로 늘어나야 한다. 훈련장 안에서도 행복함이 느껴진다. 프랑스어를 배우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완벽히 구사하지 못하더라도 쾌활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유와 웃음을 되찾았고, 라커 룸에서 장난기 있는 성격을 보여준다"라며 PSG에서 더 긴 시간 활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