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대관식을 앞둔 전북 현대의 잔칫상을 방해하겠다고 공언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승점 61(17승10무8패)로 2위인 대전은 1위 전북(승점 72)이 이미 우승을 차지한 상황에 2위 수성에 나선다.
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이번이 열 번째 우승인데 이전에 아홉 번 대관식 경기에서 8승 1무를 했다고 한다. 대관식을 선수들이 알고 있고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 같은데 우리도 팬들이 많이 오실 거고 이런 경기를 즐길 줄 알아야죠"라고 말했다.
최근 계약을 해지한 구텍에 대해선 "올 연말이 계약 만료인데 본인이 대표팀을 오가니 이후에 팀을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경기 참여가 떨어져 동기 부여가 많이 떨어져 있어 서로가 어떤 게 좋은 방법인지 보고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 해줘야 하는 게 우리 스텝의 의무인데 미안하게 생각한다. 프로라는 게 항상 만나고 헤어지고 한다. 선수들한테도 인사를 다 하고 갔다"며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헤어지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잘 마무리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규가 명단에 빠진 이유를 묻자, 황 감독은 어깨 부상이라고 말하며 시즌 아웃 가능성도 전망했다.
4연승을 달리면서 황 감독은 골키퍼로 핵심인 이창근 대신 이준서를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황 감독은 "팀이 상승세여서 굳이 변화를 줄 필요를 못 느끼고 있고 이창근 선수도 아주 좋고 훌륭한 선수여서 행복한 고민"이라며 "판단하기 굉장히 어려운데 그래도 끝까지 행복한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둘 다 너무 좋은 선수들이라 잘 하고 있고 이준서, 이창근 모두 경쟁력이 있다. 이창근과 소통하고 했다"라고 말했다.
전북과의 차이에 대해서도 황 감독은 연승을 이어가는 기세를 꽂았다.
그는 "이기고 있는 상황의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위닝 멘털리티가 전북에 아직 있다. 우승을 많이 해본 팀이라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도전하는 팀이다. 이기는 경기를 확실히 마무리하는 부분을 우리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 6연승, 4연승도 있고 이기는 경기 마무리를 잘 한다. 우리는 버저비터 맞고 두 경기 잃어버린 승점을 따지면 운영의 묘, 여름에 떨어졌던 일관성 등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5연승에 도전하는 황 감독은 "오늘을 넘어가야 한다. 많은 팬들이 오셨고 이런 빅매치를 즐길 줄 알아야 하고 얼마나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팀의 수준이 올라가고 내려가고 한다. 좋은 시험대다. 잔칫집을 망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